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독수리처럼 다시 비상할까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독수리처럼 다시 비상할까
  • 이동근 기자
  • 승인 2019.05.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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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C+사업 2단계, SW중심대학사업, 대학혁신지원 선정
학교와 학생이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함께 만들어낸 성과
학교관계자,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와 지속가능발전 분야에 역점을 두고 학교 정책 추진
비상대책위원장, 학생들과 소통 중요

 

사진=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사진=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는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II유형) 사업에 지난 2일 선정됐다. 이로써 2018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못한 불명예를 조금 회복했다.

2018년 9월 교육부는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을 발표했다. 진단 항목은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된다. 역량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되면 정원 감축 권고를 받고 재정지원도 일부 또는 전면 제한된다. 정원은 10%를 감축해야 한다.

발표 후 후폭풍은 엄청났다. 목원대 이사장과 총장이 동반 사퇴, 카톨릭관동대 총장도 사임했다.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도 역량강화대학에 선정돼 후폭풍을 피하지 못했다.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에서는 부총장, 기획처장 등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연세대학교는 총장 직속 기구로 ‘원주혁신위원회’를 구성해 혁신 개혁안 마련하기로 했지만 수습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은 원주캠퍼스 채플에서 ‘회복탄력성’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강의 후 질의 응답에서 ‘하나의 연세 아니다’ 발언이 논란이 됐다.

또한 ‘one university multi campus’를 제시해 원주캠퍼스와 신촌캠퍼스 학생들의 갈등도 초래했다.

원주혁신위원회와 학생들도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2018년 11월 28일에 재학생들이 연세 재단의 캠퍼스 투자 요구 및 혁신안을 규탄하는 시위를 열었다.

수시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7년 12.12대 1인 경쟁률이 2018년 8.85대 1로 떨어졌다.

위기는 계속 되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 학생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2019년 3월에 LINC+사업 2단계 진입대학으로 선정되면서 2021년까지 약 120억원의 추가 재정 지원을 받게 됐다.

지난달 2일에는 SW중심대학에 선정되면서 6년간 최대 11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 SW중심대학은 산업현장에서 요구를 반영해 대학 소프트웨어(SW) 교육을 혁신함으로써, 국가,기업,학생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프트웨어 가치 확산을 선도하는 대학이다.

지난 2일에는 교육부의 ‘대학 및 전문대학 혁신 지원’에 선정됐다. ‘대학 및 전문대학 혁신 지원’은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대학에 자율혁신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동안 진행된다. 최대 60억원을 지원받는다. 다만 인원감축이 필수다.

이번 평가에는 2018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된 66개 대학 가운데 27개 대학과 29개 전문대학이 참여했다. 참여한 대학들은 중장기 발전계획 등을 평가받았다.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는 5대 혁신전략과 10대 전략과제, 40대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가장 중점이 된 사항은 학사제도 개편이다. 2021년 입학생부터 자유전공으로 입학을 하게 된다.

4학년 이종민 학생은 “학교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봤지만 작년 학생자치위원회와 혁신위원회 구성 이후 서로 부딪히고 조율하며 쉴틈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SW중심대학, 대학혁신지원 사업에 선정됐다는 좋은 소식이 찾아왔다”면서 이는 “학교와 학생이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학교 행보에 대해서는 “여기서 만족할 부분이 아니다”면서 “작년의 일들은 연세의 그림자로 기억해 잊지 말고 올해는 그 그림자가 대낮같이 짧아지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캠퍼스에 어울리는 학교의 명예를 되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 수 개월간 우리캠퍼스의 강점과 미래에 나아가야 할 방향에 일치하는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수주해 구성원들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로 SW중심대학, LINC+사업 2단계, K-MOOC 운영사업 등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학교 재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말씀드린 여러 사업과 더불어 최근 대학혁신지원사업(II유형) 선정을 바탕으로 우리 캠퍼스는 혁신을 통해 미래세대에 맞는 융합교육이 스스로 이루어 질 수 있는 자율융합 전공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다”며 “우선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추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와 지속가능발전 분야에 역점을 두고 학교 정책을 추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도형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학혁신지원사업(II유형)은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의 토대가 되는 혁신안을 만드는 기간이 고등교육기관인 대학교의 새로운 비전과 학사구조의 전체적인 변화를 결정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학생들과의 지속적이고 충분한 소통이다. 사업 내용에 대한 외부 유출, 경쟁대학의 벤치마킹을 걱정하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사업에 대한 내용을 설명해주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내용에 대한 설명 또는 정보 제공의 방식 및 기간 등을 대학본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여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와 함께 논의하고 결정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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