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카드사, 보험·증권보다 전담조직 설치 비율 높아
AI서비스 도입·확대 및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추진

사진=파이낸셜투데이 DB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금융회사의 65%가 디지털 전환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 108개사 중 은행, 카드사, 대형 보험·증권사 중심의 71개사가 디지털 전환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63개사(58.3%)가 디지털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평균 56.4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이 중 36개사(33.3%)가 디지털 전담조직의 책임자를 임원으로 지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카드 권역이 보험·증권보다 전담조직 설치 비율이 높고 조직 규모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금융회사 108개사 중 64개사(59.3%)는 디지털 전문인력 추가 확보 방안을 마련했다. 권역별로는 은행 17개사(100%), 카드 8개사(100%), 보험 25개사(33.3%), 증권 14개사(61.0%)에서 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전문 인력을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중 71개사가 총 164건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계획으로 총 5844억8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회사당 평균 82억3000만원 수준이다. 사업별로는 AI서비스 도입·확대가 38건으로 가장 많았고 RPA(로봇 자동화 프로세스)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37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26건) 순이었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 17개사에서 총 48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당 평균 235억6000만원, 총 4004억8000만원의 예상을 배정했다. 은행들은 RPA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를 가장 많이 추진하고 영업점 디지털화,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 등도 추진한다.

카드 8개사는 회사당 평균 52억6000만원, 총 420억7000만원 규모로 총 18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한다. AI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확대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 등이 주요 사업이다.

증권 14개사는 총 29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당 평균 28억1000만원, 총 392억7000만원의 예상을 배정했다.이들은 RPA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영업점 디지털화, AI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확대 등을 추진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보안 리스크, 운영 리스크, 내부통제 리스크 등이 예상된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사의 책임있는 혁신을 지원하고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침해 방지를 위해 취약점 분석·평가, 자체보안성 심의 적정성 등 보안실태를 점검하고 침해사고 대응체계 개선을 검토할 방침이다”며 “디지털 전환 관련 대규모 IT사업 추진상황 등에 따른 상시감시 및 클라우드 등 IT아웃소싱 이용 확대 관련 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 아울러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구축 의무화와 전자금융이용약관 개정 등 제도적 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