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증권사] DGB에 날개 단 하이투자, 톱 10위 도약 목표 ‘분주’
[중소 증권사] DGB에 날개 단 하이투자, 톱 10위 도약 목표 ‘분주’
  • 김민아 기자
  • 승인 2019.05.08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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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이익 167억원…DGB금융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복합점포 개점 등 금융 그룹과 시너지 본격화
사진=하이투자증권
사진=하이투자증권

“DGB 금융그룹의 한 가족으로 새롭게 태어난 날로 제2의 창립일이 될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톱(TOP) 10위 회사로 도약하겠다”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사장이 지난해 10월 취임식에서 제시한 목표다.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현재 전분기보다 양호한 성적을 내면서 목표 달성을 위한 쾌조의 시작을 알렸다.

◆ 10개월 공들인 하이투자證 인수…비은행 수익 비중 ‘껑충’

8일 업계에 따르면 DGB 금융그룹은 최근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3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1조2865억원으로 38.9% 늘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1129억원으로 17.5% 증가했다.

총자산도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68조7573억원에서 13.4% 증가한 77조970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 1분기 하이투자증권의 순이익은 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가 호황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 149억원을 기록한 것보다 12% 증가한 수준이다. 증시 업황 부진을 겪었던 지난해 4분기 대비로는 무려 3240%나 급증하면서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1분기 순영업수익은 6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12억원)보다 14.7% 감소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3분기(540억원), 4분기(554억원)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인 셈이다.

특히 상품 운용 수익이 급증하고 브로커리지와 WM, 이자 및 기타수익 등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이 지속적인 영업수익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1분기 상품 운용 수익은 135억원으로 전년 동기(104억원)보다 29.8% 증가했다. 직전 분기(44억원) 대비로는 206.8% 늘었다. 올해 들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브로커리지 부문도 전년 동기(200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전 분기(108억원)보다 12.0% 증가한 121억원을 기록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외이익에 대규모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했기 때문에 영업이익 기준으로 흑자 전환했다”며 “은행 본점 건물 감가상각비 등 일반관리비의 증가를 증권 자회사 이익으로 만회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이 목표로 하고있는 연간 400억원의 순이익 기여가 가능한 실적을 보여주면서 증권 자회사 인수의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대구지역에 지점이 추가되면서 은행과의 시너지효과 증가도 가능해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에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긴 시간 공을 들였던 DGB금융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비은행 수익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수 전인 지난해 6월 말 DGB금융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9.13%에 불과했다. 인수 후인 지난 3월 말에는 31.89%까지 늘어났다.

앞서 DGB금융은 2017년 11월 하이투자증권 지분 85%를 4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현대중공업 그룹과 체결하고 인수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의 채용 비리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발목을 잡혔다.

이후 지난해 9월 금융위가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을 통과시켜 10개월 만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 새 간판 달고 조직개편·복합점포 출점 등 분주…재무 안정성 하락 아쉬워

DGB 간판을 달자마자 하이투자증권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시너지 창출을 위해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조직개편은 ▲자산관리 영업조직과 전략조직의 분리를 통해 영업 지원 강화 및 영업 집중 추진 ▲단위조직 통합을 통한 조직 효율성 제고 ▲금융상품법인담당의 본부 격상으로 전략적 금융상품법인영업 육성 ▲리스크 담당의 본부 격상으로 영업본부와 균형 및 리스크 역량 강화 등에 집중했다.

리테일 영업점을 총괄 지원하던 기존 리테일 영업본부를 WM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시너지 전략본부를 신설해 DGB금융과 시너지 협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지난달 중 DGB 기업투자금융(CIB) 협의체를 구성해 시너지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의체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공동 투자와 IB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점포도 출점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13일 대구에서 첫 대구은행-하이투자증권 복합 점포 1호점과 2호점이 동시에 문을 연다. 해당 지점은 대구은행 본점 PB센터와 하이투자증권 대구지점이 통합한 수성구 지점과 대구은행 월배영업부에 하이투자증권이 합류해 오픈한다.

또 상반기 중 서울 강남구에 복합점포 3호점을 출점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대구·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2개 점포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쏠려있는 고객기반을 수도권 및 동남권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무구조 안정성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유동성 비율은 112.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27.5%)보다 14.9%p 떨어진 수준이다. 유동성 비율은 기업의 단기 지급능력에 해당하는 현금 동원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유동성 비율이 낮아졌다면 재무구조 안정성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유동성 비율이 소폭 감소했더라도 현재 정상범위 안에 있다”며 “장기 후순위 사채를 상환하는 과정에서 단기 채권으로 대체하면서 비율이 낮아졌다. 회사 수익이 잘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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