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 ‘대학생 아시아 대장정’ 신청자 대상 설문 결과발표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대장정을 펼칠 예정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과 대산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대학생 아시아 대장정’은 신청자인 대학생들 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인물 중 본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묻는 설문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총 7363명의 대학생 아시아 대장정 신청자 중 4344명이 설문에 응했고 그 결과 1168명(26.8%)이 유관순 열사로 답변했다.

유관순 열사에 이어 대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독립운동가는 안중근(821명, 18.8%), 김구(693명, 15.9%), 윤봉길(329명, 7.5%), 안창호(215명, 4.9%)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유관순 열사를 존경하는 이유로 ‘어린 나이에도 독립운동에 참여한 점’, ‘자신의 신념대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자세’, ‘두려움을 이긴 한 개인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는지를 증명한 점’ 등을 들었다.

이어진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인물 중 재조명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총 4005명이 답변했는데 가장 많은 306명(7.6%)의 대학생들이 남자현 열사를 재조명 돼야 할 인물로 꼽았다.

영화 ‘암살’의 모티브이기도 한 남자현 열사는 무장독립운동 단체인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하는 한편 여성교육회를 조직해 독립운동과 여성계몽에 힘쓴 인물이며 ‘독립군의 어머니’라는 호칭이 있을 정도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청년들을 간호하고 위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대학생들은 ‘영화화된 인물임에도 인지도가 높지 않은 점’, ‘상대적으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이 덜 알려진 점’ 등을 재조명 받아야할 이유로 들었다.

남자현 열사에 이어 재조명이 필요한 독립에 헌신한 인물로 전 재산을 처분한 뒤 만주로 망명해 항일독립운동을 펼친 이회영(241명, 6.0%), 의열단을 조직해 독립운동의 선봉에 선 김원봉(240명, 5.9%), 2·8 독립선언을 국내에 전파한 김마리아(191명, 4.7%), 연해주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대부 최재형(170명, 4.2%) 등을 꼽았다.

이번 설문은 ‘2019 대학생 아시아 대장정’ 참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진행됐다.

올해 대학생 아시아 대장정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탄생 100주년과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의 뿌리를 찾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주제로 7월 25일부터 7박 8일간 항일독립운동이 펼쳐진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대장정을 펼치게 된다.

대학생 아시아 대장정은 국내외 대학생(휴학생 포함)을 대상으로 9일 정오까지 대학생 아시아 대장정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으며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참가비는 주최 측에서 전액 부담하며(여권 발급 비용 등 제외) 학교와 학년 및 전공에 따른 추첨 전형, 온라인 전형, 면접 전형 등 3단계 과정을 거쳐 남녀 30명씩 총 60명을 선발한다. 최종 선발자는 29일 발표한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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