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오후 통화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미 정상의 통화는 지난달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26일 만의 직접 소통이자 지난 28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직후 통화한 지 68일 만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미정상이 이날 오후 10시부터 35분간 통화하며 북한이 지난 4일 쏘아올린 발사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가능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발사 이후 정보를 공유하며 발사체 제원을 함께 분석했지만, 해당 발사체를 ‘미사일’로 단정 짓거나 북한을 비난하는 일 등을 자제했다. 또 북한의 발사 직후 한미 양국 정부가 긴밀하게 공조하며 적절하게 대응한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미 정상의 이같은 모습은 북한을 대화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발사체를 쏜 지 약 13시간 만에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 한다는 것을 알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발신한 트윗 메시지가 북한을 계속 긍정적 방향으로 견인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방침이, 북한을 대화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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