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마존북스

“살다 보면 꼭 여민 틈새로 켜켜이 쌓인 그리움들이 툭 터져 나와 마음을 힘들게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가 시를 읽을 때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 지친 심신을 뉘이고 있을 때, 우리는 우연히 펼쳐 든 시집 한 권에서 위로와 희망을 찾는다. 한 편의 시는 시련으로 힘겨운 자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

저자는 해당 도서에서 사랑과 상처, 눈물과 그리움, 슬픔과 고통, 화해와 용서 그리고 행복에 관한 시를 소개한다.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킴벌리 커버거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기형도 ‘엄마 걱정’, 헤르만 헤세 ‘행복해진다는 것’ 등 직접 꼽은 45편의 시가 바로 그것이다.

김춘수 시인이 시작(詩作)의 이유를 자기구원에서 찾았듯, 시는 탁월한 정신적 치료제 역할을 한다. 45편의 시와 함께 저자의 서평을 읽다 보면 더욱 깊이 있는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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