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불황 장기화...협상 제약조건 많아

[파이낸셜투데이=조경희 기자]이랜드그룹의 쌍용근설 인수가 무산됐다.  

이랜드그룹은 20일 쌍용건설 인수가 무산된 것과 관련 "불황이 장기화 되고 있는 건설업의 특성상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랜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랜드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양측이 협상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며 "공적자금이 들어간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입장에서도 협상에 제약조건이 많았던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쌍용건설 인수를 위해) 그동안 적지 않은 비용과 최정예 인력을 파견하는 등 진정성을 가지고 인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쌍용건설 인수가 무산된 데 대해 무척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랜드는 "향후에도 또 다른 기회가 된다면 이랜드만의 인수합병(M&A) 원칙에 입각해 건설역량 확보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주력사업인 유통사업을 비롯해 레저사업, 해외사업에서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고 쌍용건설 인수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쌍용건설 노조측은 "이랜드는 먹튀 자본"이라고 비판하며 인수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쌍용건설 노조는 "이랜드는 과거 노사 문제로 사회적인 지탄을 받았고 전형적인 먹튀 자본"이라며 "그럼에도 정부지분 매각의 수의계약 당사자로 인정하는 것은 파렴치한 행위를 일삼는 기업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부당한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