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 결혼식 적정 축의금 액수는 5만원
가기 싫은 경조사 1위, ‘왕래 없다 뜬금 초대 결혼식’

사진=잡코리아

직장인들은 5월 한 달 동안 평균 15만9000원을 경조사비로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직장인들이 지출하는 경조사비로는 직장 동료 결혼식 축의금을 기준, 5만원을 적정액수로 생각하고 있었다.

잡코리아는 직장인 596명을 대상으로 ‘5월 경조사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들이 5월 한 달간 지출하게 될 경조사비 규모는 평균 15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성별에 따른 5월 경조사비 예상금액을 살펴보면 ▲남성이 17만2000원 ▲여성이 14만7000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2만5000원 가량 예상 경비가 더 높았다.

결혼 여부에 따라서는 ▲기혼 17만4000원 ▲미혼 15만4000원으로 기혼 직장인의 경조사비 지출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경조사비 지출 예상규모도 커져 ▲40대 17만5000원 ▲30대 17만1000원 ▲20대 14만1000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친분’에 따라 축의금 액수를 결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가 직장인들에게 경조사비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지 물은 결과 직장인 90.6%가 ▲나와의 친분에 따라 금액을 결정한다고 답했다.

2위는 상대의 직급, 위치 등 ▲나와의 관계(40.4%)가 차지했다. 이밖에 ▲내가 받은(받을) 경조사비 액수(27.7%)나 ▲함께 참석할 일행이나 동료들의 축의금 규모(22.7%), ▲행사의 성격(17.8%) ▲자신의 참석(밥을 먹는지) 여부(14.4%) 등도 고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 동료의 결혼식 축의금을 기준 ‘5만원이면 적정하다’는 의견이 6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만원이 23.2%로 2위에 꼽혔다.

적지 않은 경조사비에 대해서는 ‘기꺼이 낸다’는 입장과 ‘부담’이라는 입장이 맞섰다.

경조사비로 지출하는 비용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40.3%의 직장인이 ‘상부상조의 미덕’이라며 ‘축하 또는 위로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낸다’고 밝힌 반면 ‘내고 싶지 않아도 관계 때문에 억지로 낸다(21.6%)’, ‘기꺼이 낼 수 없는 사람에게 억지로 낼 필요는 없다(19.1%)’ 등 부담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언젠가 나도 받으려면 해야 한다’는 의견도 17.8%를 차지했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은 그다지 참석하고 싶지 않은 경조사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89.3%).

직장인들이 참석을 가장 꺼리는 경조사는 ‘평소에는 왕래 및 연락도 없다가 뜬금없이 초대해 오는 결혼식이나 돌잔치(55.5%)’다. 2위는 ‘내 경조사에는 얼굴도 비추지 않은 사람에게서 초대받은 행사(19.0%)’가 차지, 평소 관계에 소홀했던 사람의 경조사 참석을 가장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거래처, 직장상사의 친인척 등 참석이 업무처럼 느껴지는 경조사(10.7%)’나 ‘너무 멀거나 교통비 불편한 곳에서 치르는 경조사(7.1%)’, ‘백일잔치, 둘째 이상 자녀의 돌잔치(4.5%)’ 등도 참석하기 싫은 경조사로 꼽혔다.

꺼려지는 경조사에는 많은 직장인들이 경조사비는 지출하되, 참석은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48.5%의 직장인이 ‘적당한 핑계를 동원해 불참한다’고 답한 데 이어 ‘그냥 모르는 척 불참한다’는 응답도 12.6%로 나타나 5명 중 3명은 참석이 꺼려지는 경조사에는 실제로 불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축의금, 부의금 등 경조사비는 ‘지출한다’는 응답이 72.7%로 ‘지출하지 않는다(27.3%)’는 응답을 크게 앞섰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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