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가지 차량 골라 탈 수 있어 매력적
최고 사양, 편리성 등 장점 많아
자차 마련에는 부적합
현대자동차, 구독서비스 확대 긍정적 검토

기존 자동차 구매방법에 구독서비스가 도입되면서 고객들의 자동차 구매방법에 폭이 넓어졌다.

자동차 구독서비스는 매월 일정한 요금을 내고 차를 골라 타는 제도이다. 일정 금액을 내고 영화, 드라마를 골라 볼 수 있는 넷플릭스와 책을 골라 볼 수 있는 밀리의 서재와 비슷한 개념이다.

고객들이 가장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최소 3가지 차를 골라 탈 수 있다는 점이다. 위약금이 없다는 것도 매력이다. 

편리하는 점도 장점이다.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해지가 가능하다. 또한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해 차를 자유롭게 픽업·반납할 수 있다. 다만 딜리버리 서비스는 아직까지 서울지역에 한정된다. 구독료에는 보험, 기본정비, 세금이 포함돼 있어 신경써야 할 부분이 적다.

단점은 비싼 구독료이다. 현대자동차 셀렉션은 72만원이고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149만원이다. 미니는 89만 9000원이다. 60개월을 기준으로 월 70만~80만원이면 제네시스 G70, G80, 벤츠 c클래스 등 고급차 및 수입차를 장기렌트나 리스로 구매할 수 있다. 내 차를 마련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아닌 것이다.

소비자 A씨는 “현재 차 할부금으로 스포티지를 40만원정도 내고 있다면서 차를 골라 탈 수 있어도 72만원은 비싸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대로 차를 꾸미지 못할 것 같아서 부담도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 구독서비스를 하고 있는 기업은 현대자동차와 MINI이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차 셀렉션’과 ‘제네시스 스펙트럼’을 서비스 중이다. MINI는 에피카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올 더 타임 미니’를 내놓았다. 26세 이상이고 운전면허 취득일로부터 1년이 경과해야 신청이 가능하다.

사진=현대자동차

◆ 구독료 가장 저렴한 ‘현대차 셀렉션’

현대차 셀렉션은 구독료가 월 72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운영기간은 11월 5일까지이다. 월 2회까지는 추가비용 없이 차량 교체가 가능하다. 이번 서비스 신청은 마감된 상태다.

적용 차종으로는 ▲투싼 디젤 2.0 모던 ▲쏘나타 가솔린 2.0 스마트 스폐셜 ▲벨로스터 가솔린 1.4T 모던 코어 등이 있다.

3가지 차량 외에도 월 1회 팰리세이드,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코나 일렉트릭을 48시간 이용할 수 있다.

◆ 1억짜리 고급세단을 몰고 싶다면 ‘제네시스 스펙트럼’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구독료가 149만원으로 현대차 셀렉션에 2배지만 최대 약 1억짜리 고급세단을 몰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최대 월 2회까지 차종을 교체할 수 있고 주행거리도 무제한이다. 운영기간은 10월 11일까지다. 해당 서비스 신청 역시 마감된 상태다.

적용 차종으로는 ▲G70 3.3T 스포츠 슈프림 ▲G80 3.3 프리미엄 럭셔리 ▲G80 스포츠 3.3T 프리미엄 럭셔리 등이 있다.

제네시스는 혜택으로 월 1회 G90 신형을 48시간 동안 무료로 시승할 수 있는 이벤트도 제공한다. G90의 가격은 7706만~1억1878만원이다.

사진=MINI

◆ 가장 많은 차종과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하는 ‘올 더 타임 미니’

‘올 더 타임 미니’는 멤버십 가입비와 구독료를 따로 내야한다. 멤버십에는 EPIK 멤버십, Regular 멤버십이 있다. 멤버십 유지기간은 1년이다.

EPIK 멤버십의 가입비는 199만9000원이다. 1년 멤버십 기간 중 12개월 내내 자유롭게 구독이 가능하다.

Regular 멤버십의 가입비는 179만9000원이다. 1년 멤버십 기간 중 최대 6개월을 선택해 구독이 가능하다.

구독료는 차종에 따라 다르다. Cooper 모델은 89만9000원, Dynamic 모델은 99만9000원이다.

Cooper 모델로는 ▲MINI 3Door ▲MINI 3Door ▲MINI Clubman ▲MINI COUNTRYMAN 등이 있다. Dynamic 모델에는 ▲MINI S Convertible ▲JOHN COOPER WORKS 등이 있다.

프리미엄 혜택은 ▲MINI 오너십 프로그램 혜택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 이용권 ▲모터쇼 및 다양한 행사 초대권 ▲딜리버리 서비스 ▲차량 예약 우선권(맴버십 2회 이상 유지한 고객부터 적용) ▲웨딩카 서비스 ▲구독 포인트 적립 ▲멤버십 가입비 일시불 할인 ▲위스키 및 와인 시음 행사 초대권 ▲ALL THE TIME 무비나잇 초대권 ▲캠핑장비 대여 서비스 등이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차 셀렉션과 제네시스 스펙트럼이 선착순 마감됐다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구독이라는 개념이 여러 분야에 걸쳐 확대되고 있다. 하반기 모집에서는 인원과 지역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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