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9.77% 가장 큰 폭 상승, 최근 1년간 全분양단지 1순위 마감
울산 –10.50%, 부산 –6.11%…“미래가치 따져 청약수요 집중 전망”

견본주택을 찾은 투자수요자들. 사진=연합뉴스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5.24% 인상됐다. 지난해(5.02%)와 비슷한 인상폭을 기록했으나 시도별로는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특히 지방광역시 가운데는 주택가격도 오르고 분양시장 열기도 뜨거웠던 광주의 인상폭이 가장 컸다.

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방5개 광역시 중 광주는 9.77%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대구가 6.56%로 뒤를 이었고 대전은 4.56% 상승했다.

반면 울산은 지난해 –3.10%에 이어 올해도 –10.50% 하락했다. 지난해 공시가격이 인상됐던 부산은 –6.11%로 울산에 이어 하락폭이 큰 지역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 인상지역 대부분은 분양시장에서도 1순위자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지방광역시 단지별 1순위 청약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주는 분양한 단지 모두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최근 1년간 광주에서는 총 12개 단지가 1순위 마감됐다. 가장 1순위자가 많이 몰린 단지는 10월 분양한 광주 동구 계림동 ‘계림3차 두산위브’로 3만4554명이 몰렸다.

대구는 46개 분양단지 중 42개가 1순위 마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8월 분양한 중구 남산동 ‘남산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의 경우 무려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기도 했다. 대전은 9개 단지 중 8개 단지가 1순위 마감됐으며 서구 도안동 ‘갑천트리풀시티 3블록’에 16만9000여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부동산인포

부산은 34개 단지 중 22개 단지가 1순위 마감됐다. 1만명 이상 청약자가 몰린 곳은 3곳이며 북구 화명동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가 2만8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동래구 온천동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에는 2만2000여명이 집중됐다.

지방5개 광역시에서는 내달까지 총 1만9840가구(일반분양 기준)가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과 대구에서 각각 7128가구, 5462가구가 공급된다.

광주와 대구, 대전 등은 공시가격이 인상될 정도로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이었고 청약시장 1순위자들의 움직임 역시 활발했다. 부산은 공시가격이 하락했지만 청약시장의 경우 선호지역, 단지로 쏠림이 심화한 모습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다음 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달서구 감삼동에 ‘힐스테이트 감삼’ 391가구를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달성군 다사읍에 ‘힐스테이트 다사역’ 67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어 북구 도남지구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힐스테이트 데시앙 도남’ 2418가구, 동구 신천동에 포스코건설이 짓는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 445가구를 이달 중 분양한다.

부산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동래구 명륜동에서 874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명륜2차’를, 동양건설산업이 문현동에서 662가구 규모의 ‘오션파라곤’을 각각 분양한다. 다음 달에는 삼성물산이 부산진구 연지동에 2616가구 규모 ‘래미안 연지2구역’ 집들이를 계획하고 있다.

광주 북구 중흥동에는 제일건설이 1556가구 규모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를 짓고 이 중 85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서구 도마동에서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1881가구 규모의 재개발아파트를 분양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광주, 대구 등은 주택가격도 조금씩 오르고 있어 1순위자들의 움직임도 쉽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부산의 경우 시장의 움직임이 둔화되긴 했으나 도심 등 선호지역과 개발 등 발전 가능성을 갖춘 곳 중심으로 청약자가 집중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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