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구성원 재구성 등 전력 재편, 우승 후보로 떠올라
국제 대회에서 강한 팀원들, 방심 금물…경쟁팀도 강력
SKT “철저한 전략 분석 뒤 게임 임하겠다”

SKT T1이 2019 LCK 스프링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SKT T1 페이스북 갈무리

오랜기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SKT T1이 2019 MSI에 진출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T T1은 SK텔레콤에서 운영 중인 프로 게임팀이다.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는 13개 지역에서 선발된 최근 스플릿의 챔피언들이 모여 ‘MSI 챔피언’ 타이틀을 두고 대결을 펼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제대회다. 2019 MSI는 오는 5월 1일부터 19일까지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 대만 타이베이 등지에서 개최된다.

MSI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그룹스테이지 ▲토너먼트 스테이지 순으로 진행된다. SKT는 그룹스테이지부터 참가한다.

그동안 SKT는 국내 대회인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도 못하는 등 부진을 겪어왔다.

SKT 부진은 2017년 서머시즌부터 시작됐다. 선수들이 빡빡한 일정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서 연패했고, 정규시즌 4위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후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경쟁팀인 롱주(現 킹존)한테 3:1로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가장 큰 국제대회인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삼성갤럭시(現 Gen.G eSports)를 결승에서 만나 3:0으로 완패 당하면서 준우승에 그쳐야 했다. 당시 간판스타인 페이커(이상혁)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2017년 롤드컵에서 패배한 페이커(이상혁)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OGN 중계화면 캡쳐

지난해에는 최악의 부진으로 신음했다. 그해 SKT는 LCK 스프링시즌 4위, 서머시즌 7위를 기록하는 등 추락을 지속했다.

SKT가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것은 최근 LSK 스프링시즌부터였다. SKT는 주축 선수였던 뱅(배준식), 울프(이재완), 블랭크(강선구) 등 7명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각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칸(김동하), 마타(조세형), 테디(박진성), 크레이지(김재희), 하루(강민승), 클리드(김태민)를 영입하는 등 초강수를 뒀다. 코치진도 경력이 풍부한 제파

하지만 2019년 스프링 우승으로 부진을 극복했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SKT는 초강수를 뒀다. 주축 선수였던 뱅, 울프, 블랭크 등 7명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각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칸, 마타, 테디, 크레이지, 하루, 클레드를 영입했다. 코치진도 경력이 많은 제파(이재민) ,김상철 코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팀을 다시 꾸리고 LCK를 정복한 SKT는 이제 MSI에서 우승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SKT는 국제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실제로 현재까지 총 4번이 열린 MSI에서 SKT는 우승 2번과 준우승 1번을 차지한 바 있다. MSI보다 더 큰 국제대회로 꼽히는 롤드컵에서는 우승 3번과 준우승 1번을 했다.

SKT 팀원들의 우승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페이커는 SKT의 우승 역사를 함께해 왔다. 또한 페이커는 큰 무대일수록 강해진다는 평가가 많다. 2017년 롤드컵 4강 때는 당시 우승 후보로 꼽히던 RNG를 꺽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칸도 우승경험이 많다. 2017년 LCK 서머 시즌과 2018년 LCK 스프링 시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8 MSI에서는 준우승을 했다.

마타도 마찬가지이다. 2014년 롤드컵과 2016년 LPL(중국 LoL 프로리그) 스프링 시즌, 2016년 LPL 서머 시즌, 2018 LCK 서머 시즌에서 우승했다.

각 지역 대표 선수들. (왼쪽부터)베트남 ZEROS, 중국 NING, 한국 FAKER, 유럽 PERKZ, 북미 COREJJ. 사진=라이엇 게임즈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강력한 경쟁팀으로 꼽히는 IG와 G2도 각 지역 스프링 시즌에서 우승하면서 MSI에 진출한 상태다. IG는 작년 롤드컵 우승팀이며, G2는 같은 대회 4강에 진출한 팀이다.

SKT 관계자는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운영 전략 전술이 있는데, 이러한 전략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한 뒤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며 “각 지역에서 우승하고 온 팀들이 모이는 대회인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꼭 우승해 MSI 챔피언은 SKT가 대표로 나서는 LCK 것임을 증명 하고 싶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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