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8일 오후 정개특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행안위 회의실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을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9일 31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특히 최근 선거제·개혁법안 패스스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격해지면서 참여 인원이 급증하더니 급기야 청와대 서버 에러까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2일 시작된 ‘자유 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은 일주일 만인 29일 오전 8시 40분 현재 31만1700여명의 참여자를 기록하고 있다. 기사를 작성하는 10분 동안 3000여명 정도가 서명에 동참했다. 시간당 1만8000여명의 속도다.

참여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서버 에러로 접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치명적 에러’ 혹은 ‘잠시 후 다시 이용해 주세요’라는 안내 문구만 나오고 있다.

청원인은 게시글에서 “한국당은 걸핏하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입법 발목잡기를 한다”며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사사건건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판례도 있다”며 “정부에서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해달라”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한 달 내 20만명 이상 참여’라는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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