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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산 원유수입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전국 휘발유 가격이 10주째 오름세를 잇고 있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평균 17.9원 오늘 1441.0원이다.

서울의 경우 상승폭이 지난 2월 셋째 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1537.8원으로 지난주와 비교해 17.8원 올랐다.

최저가 지역인 경남에서도 전주 대비 18.1원 오른 1419.8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비싼 주유소인 SK에너지에서 판매하는 휘발유는 ℓ당 1454.7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는 ℓ당 1409.7원을 기록해 전반적으로 1400원 선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12.7원 올라 1328.9원으로 조사됐다.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3.1달러 상승했다. 반면 LPG차량의 연료인 자동차용 부탄은 ℓ당 796.17원으로 전주 대비 0.39원 떨어지며 11주째 내림세다.

이는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미국은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의 한시적 예외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의 이란 원유수입 예외적 허용조치 재연장 불허,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위협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 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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