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라이프 편입 영향…그룹 순이익 전년比 7.1% 증가
은행 순이익 6181억원, 이자 이익 늘고 비이자이익 감소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리딩뱅크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5일 신한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1분기 순이익이 91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8575억원) 대비 7.1%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금융의 호실적에는 지난 1월 1일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 실적이 올 1분기부터 반영된 영향을 받았다. 오렌지라이프는 1분기 80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지난해 12월 한발 빠른 조직 인사 개편을 통해 연초부터 신한 특유의 강한 영업력이 가동돼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측은 신한은행이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1분기 대출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그룹 실적 개선의 견인차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신한은행의 대출성장률은 2.6%로 집계됐다.

또 그룹의 글로벌자본시장(GIB) 사업 부문의 성장이 캐피탈, 생명 등 그룹사의 손익 개선에 크게 기여해 오렌지라이프 편입을 통한 안정적인 보험이익 시현과 비은행 부문의 견조한 손익 흐름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1분기 그룹 GIB 부문 영업이익은 479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948억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그룹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8%, 10.6%를 기록하면서 전년 말 대비 각각 8bp, 12bp 늘어났다. 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0%, 11.8%로 전년 말보다 각각 9bp, 7bp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07%로 전분기(2.08%)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4%로 전분기(0.53%) 대비 소폭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이자이익은 1조4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2207억원으로 같은 기간 7.5% 줄어들었다.

1분기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2.6% 증가한 215조원을 나타냈다. 가계대출 2.2%, 기업대출 3.0%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NIM은 1.61%로 지난해 1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222억원으로 전분기(1239억원) 대비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2% 감소했다. 다만 1분기 발생한 1회성 비용(세후 173억원)을 제외하면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시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분기(212억원) 대비 233.8% 증가한 7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주식 시장거래대금이 약 40% 이상 감소하면서 위탁수수료가 줄어들었지만 채권평가 이익 및 IB 관련 이익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신한생명의 순이익은 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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