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30년까지 133조원 투자·1만5000명 인력 채용
KB證 “에스에프에이·원익IPS·케이씨텍·한솔케미칼 등 수혜”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서 관련 업체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25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12년간 133조원이 투자된다고 가정하면 전체적으로 연평균 11조원의 투자가 집행되는 가운데 국내 R&D는 연평균 6조원, 장비를 포함한 생산설비는 연평균 5조원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날(24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한다고 전해졌다. 이에 국내 R&D에 73조원, 생산설비에 60조원 투자가 집행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비메모리 장비 투자가 연평균 5조원 집행된다고 가정하면 최근 연도의 비메모리 투자 대비 50~100%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과거 투자 대비 큰 폭의 증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이에 과거 삼성전자 비메모리 부문에 장비 및 소재 공급 이력이 있는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됐다. 관련 장비업체로는 에스에프에이, 원익IPS, 케이씨텍 등이고 소재 업체로는 한솔케미칼, 원익머티리얼즈 등이 있다고 KB증권은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는 올해 반도체 부문의 클린 물류시스템 수주가 지난해 400억원에서 2배 증가한 8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비메모리(시스템 LSI) 부문의 과산화수소 공급 점유율 1위인 한솔케미칼의 비메모리 소재(과산화수소, 프리커서) 매출도 지난해 250억원에서 올해 6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전년 대비 140%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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