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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해 1조7300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 1조6000억원은 아시아나항공에 직접 지원하고, 나머지 1300억원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고속에 주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아시아나항공 금융지원 방안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사들인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700%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구채는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채권단이 사들인 영구채는 출자전환 시 주식으로 전환된다. 해당 지분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무산될 경우 추후 채권단이 매각을 주도할 수 있는 ‘레버리지’가 된다.

채권단은 한도대출(크레딧 라인)로 8000억원, 보증한도(Stand-by L/C)로 3000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마이너스 통장’ 개념의 대출로, 아시아나항공이 필요하면 빼 쓰고 갚을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지원되는 1조6000억원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7대 3 비율로 부담한다. 시중은행은 불참하지만, 산업은행으로부터 현재 보유 중인 여신의 잔존이나 리볼빙을 요구받은 상태다.

금호고속에 지원되는 1300억원은 매각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브릿지론 형태를 띈다. 채권단은 해당 자금으로 금호고속이 오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 1300억원을 갚게 한다. 대신 금호고속의 금호산업 지분을 담보로 잡을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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