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자 대부분 참여로 흥행
아시아나 변수에도 한화 참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르면 이달 말·내달 초 전망

사진=연합뉴스

롯데카드의 매각 본입찰이 마감됐다. 이번 본입찰에 주요 예비 후보자들이 대부분 참여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9일 본입찰 마감 결과에 따르면 롯데카드 본입찰에는 한화그룹,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대부분의 예비 후보자가 최종 참여를 결정했다.

롯데그룹은 현행 공정거래법에서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 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 계열사 매각에 나섰다. 지주사 설립 2년 이내인 올해 10월까지 이들 금융 계열사를 정리해야 한다.

참여한 이들 가운데 한화그룹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 15일 매물로 내놓은 아시아나항공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면서 롯데카드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날 롯데카드 매수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은 최대 라이벌이었던 한화가 아시아나항공이라는 변수를 만나 가장 유력한 인수대상자로 부상했다. 더불어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그룹은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1~2주간 서류검토를 거쳐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인수 가격, 고용유지, 합병 후 시너지 효과 등을 인수 대상자 선정에 주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이후 주식매매계약 체결과 금융당국의 대주주 심사까지 마무리되면 최종 매각은 올해 하반기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 희망 가격으로 1조 5000억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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