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비용 제외한 순익 6750억원, 전년 수준 상회
우량 대출자산 성장·인수 자문 수수료 증가 등 영업력 견조
하나은행·하나금투 순익 늘고 하나카드 줄어

하나금융그룹. 사진=연합뉴스

1분기 하나금융그룹의 순이익이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6.8% 줄었다.

19일 하나금융은 1분기 5560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임금피크 퇴직 비용(1260억원)과 원화 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382억원)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전년 동기보다 16.8% 감소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거할 경우 실질적인 당기순이익은 약 6750억원으로 전년 동기(6686억원) 수준을 상회했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1조9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이자 이익이 1조4266억원, 수수료 이익이 549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하락과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시장여건에도 불구하고 기업 대출 중심의 양호한 대출자산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한 인수 자문 수수료 등에 따른 안정적인 이익 기반 확보가 그룹 핵심이익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은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갔다.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전년 말 대비 0.16%p 하락한 14.77%로 집계됐다. 보통주 자본 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3%p 개선된 12.89%를 기록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3%p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말보다 0.38%p 하락한 8.49%를,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말 대비 0.02%p 내린 0.59%로 집계됐다. 그룹 연체율은 0.42%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전분기보다 0.05%p 내린 1.80%다.

KEB하나은행의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은 47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2% 증가했다. 기업대출 중심의 양호한 대출자산 성장 등에 따른 안정적인 이익 기반 확보로 1분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1조3386억원, 210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원화대출금은 20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특히 소호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은 8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4% 증가했다.

1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2%p 증가한 0.54%를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수 자문 수수료 및 매매평가익 증가로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 625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518.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9.3% 늘었다.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한 18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캐피탈은 245억원, 하나생명 70억원, 하나저축은행은 41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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