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내 금융회사 신남방 진출 지원 간담회’ 개최
진출 모범사례·영업전략 청취 및 애로·건의사항 공유
금융사에 현지화·금융협력 강화 등 주문

사진=파이낸셜투데이 DB

금융감독원이 아세안 국가 등에 진출한 금융회사에 현지 법규를 준수해달라고 주문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 해외사업 담당 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금융회사 신남방 진출 지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에 따라 아세안 국가들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진출이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신남방정책 추진과 함께 올해 11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등 신남방 국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국내 금융회사들의 신남방 국가로의 진출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원장은 “신남방국가로의 성공적인 진출 및 정착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현지에 특화된 인력을 활용해 현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단기 성과주의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현지 고객과의 신뢰 구축에 꾸준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베트남 진출 모범사례 및 현지 영업전략 등에 대해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신남방 국가 감독 당국의 인허가나 현지 영업과 관련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건의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신남방 국가 진출 수요 확대에 대비해 이를 총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구의 설치 및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금감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는 국내 금융회사 해외 진출 현황 및 해외 진출 지원업무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최근 주요 아세안 감독 당국과의 면담 등을 통해 파악한 현지 규제 정책 동향과 향후 협력 확대 계획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아울러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검사는 금융회사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유 부원장은 금융사에 ▲지속적인 현지화 노력 ▲현지법규 철저 준수 ▲연수 등 금융협력 강화 등을 주문했다.

유 부원장은 “진출 국가를 수익성 확보를 위한 거점으로 보기보다는 공동번영의 파트너라는 점을 전략적으로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진출 국가의 금융발전에 기여하는 등 장기적 동반자 관계로 인식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각국 감독당국은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등에 엄격하고 까다롭게 심사하고 있는 추세다”며 “금융사고 예방 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감독 당국의 규제 사항을 충실히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번 간담회에 대해 금융회사와 감독 당국이 각각 성공 진출 사례과 현지 규제 동향을 공유하는 등 금융회사의 신남방국가 진출 관련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돕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감독당국 초청 세미나 개최, 현지 연수 제공 등 신남방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감독 지식과 경험 전수를 확대하고 양자 및 다자간 면담을 정례화하는 등 직·간접 협의 채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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