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제거 및 외기환기 공기청정 기능 한 번에 가능
시스템 에어컨과 유사한 천장빌트인 형식…공간 활용에 효과적
KACA CA인증마크 획득, 기술력 확인…자이갤러리 3층 쇼룸 오픈 예정

GS건설과 자이S&D가 함께 개발한 시스클라인. 사진=배수람 기자

GS건설이 자체적인 공기청정 시스템으로 고급 주거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18일 GS건설과 자회사인 자이S&D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사가 함께 개발한 신개념 공기청정 시스템인 ‘시스클라인(Sys Clein)’을 소개했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26일부터 해당 시스템이 적용되는 ‘방배그랑자이’ 모델하우스 오픈과 함께 쇼룸 형식으로 26일 공개된다. 시스클라인의 쇼룸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 3층에 위치한다.

쇼룸은 한 번의 시공으로 장기간 사용하게 될 제품의 특성상 실제 세대 내부처럼 꾸며 소비자들이 시스클라인 작동방식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시연 과정을 통해 해당 시스템의 핵심원리와 기능 그리고 사용방법 등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대표는 “미세먼지가 극성이다 보니 자이 브랜드 차원에서 비용을 조금 더 지출하더라도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게 되면 충분히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통상 아파트 입주민들은 아파트 공기배관, 전열교환기 등이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GS건설은 이를 고사양화해서 공기정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다”고 시스클라인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GS건설과 자이S&D는 11일 CA(Clean Air)인증을 위한 시험을 통과했다. CA인증은 한국공기청정기협회(KACA)에서 소비자에게 실내 공기청정기에 신뢰 척도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제품 성능에 대해서 KACA 단체표준(SPS-KACA002-132)에 따라 심사한 후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에만 부여하는 인증이다.

국내 CA인증 심사기준은 일반 공기청정기의 경우 청정화능력이 4~8㎥/분 미만, 소음은 50dB 이하, 오존발생농도는 0.03ppm 이하, 유해가스 제거 효율은 70% 이상을 만족해야 한다.

시스클라인은 그동안 창문을 열지 않으면 외기환기가 불가한 기존 공기청정기 제품과 전열교환기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

시스클라인 개발 배경을 설명 중인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대표. 사진=배수람 기자

기존 공동주택은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내보낸 후 필터를 통해 걸러진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는 방식이다. 2006년 ‘공동주택 환기설비 의무적용’이 법조화 되면서 공동주택 내 세대당 전열교환기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이 미미하고 환기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등 한계점이 있었다.

이에 실내공기의 청정 유지를 위해 거실이나 방마다 일부 공간을 차지하는 공기청정기를 배치하는 수요도 증가 추세다. 공기청정기 역시 밀폐된 공간에서 지속 가동해야 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최성주 자이S&D ACS사업본부 마케팅팀 부장은 “GS건설과 이 같은 문제점에 착안해 2년간 시스템 개발, 성능 테스트 과정을 거쳐 해당 공기청정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전열교환기와 공기청정기를 연동해 외기환기 및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면서 공간활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시스클라인은 기존 전열교환기에 초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헤파급필터를 장착해 실내에 깨끗한 외기를 공급하고 실내공기는 전열교환기를 통해 실외로 배출한다. 천장에 빌트인 설치된 공기청정기는 실내의 미세먼지를 빠르게 제거한다.

공기청정기 필터는 ▲큰 먼지 제거가 가능한 프리필터 ▲향균 및 항바이러스 기능 등을 갖춘 기능성필터 ▲냄새 및 유해가스 제거에 효과적인 탈취필터 ▲초미세먼지까지 차단되는 헤파급필터 등 다단계 필터를 차례로 거치며 실내공기를 정화한다. 필터는 교체가 용이하도록 탈착형으로 설계되며 알람기능을 통해 필터 교체시기도 알 수 있다.

GS건설에 따르면 자체 실험 결과 전용 84㎡ 세대 기준, 시스클라인 4대 설치 시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인 210㎍/㎥가 환경부의 미세먼지 예보 등급 ‘보통(16~50㎍/㎥)’ 수준 내에 해당하는 35㎍/㎥까지 떨어지는데 소요시간은 약 20분 이내다.

시스클라인 쇼룸. 사진=GS건설

이어 시스클라인은 세대 내 설치된 홈네트워크와 통합 연동된다. 자동운전모드 설정시 컨트롤러에 부착된 실시간 감지 센서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냄새와 같은 실내공기 오염도를 파악해 자동으로 전열교환기 및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킨다.

외기청정모드 설정시에는 거실 월패드, 별도의 실별 컨트롤러 등을 통해 화면에 표기된 실내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필요에 따라 강도와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외부에서도 모바일 전용 앱으로 원격 가동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며 향후 홈네트워크를 통한 IoT시스템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도 적다. 에너지소비효율 2등급으로 시간당 최대 24W의 소비전력이 사용돼 상대적으로 전력 소모량이 적기 때문에 24시간 내내 작동할 경우 월 전기요금은 대당 3300원 정도로 예상된다. 다만 공기질이 좋으면 시스클라인이 자체 가동을 멈추기 때문에 한 가정 내 3대를 설치할 경우 월 전기요금은 총 5500원으로 예상한다고 최성주 부장은 말했다.

GS건설에 따르면 설치 비용(시공비 포함)은 신축일 경우 60만원대 초반 정도로 예상된다. 기축의 경우 아파트 시공 환경이나 설치하는 데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상담을 거쳐 10~15만원 가량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필터는 이용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 1회 교체비용을 5만원 전후로 책정할 예정이며 신축 단지인 경우 거실·주방을 기본옵션, 안방, 전실 설치 등을 추가 옵션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조합이나 시행사에서 원할 경우 기본 마감으로 설치할 수 있다.

최성주 부장은 “최근 깨끗한 실내공기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요구가 점점 높아지면서 GS건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성제품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스템 개발을 위해 공을 들였다”며 “기존에 볼 수 없던 하이엔드 제품력을 갖춘데다 여타 브랜드들과 비교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한 층 더 높인 만큼 정식 출시 전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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