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주회사 설립, 시장확대 및 향후 중동진출 추진
‘메종 드 피비’ 브랜드 최초 공개…4개 브랜드 동시 오픈

사진=SPC그룹

SPC그룹이 중국, 미국에 이어 싱가포르에 ‘제3의 글로벌 성장축’을 구축한다. 싱가포르에 동남아 사업과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지주회사를 설립, 향후 이슬람 문화권 공략을 위한 할랄 인증 생산시설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17일 SPC그룹에 따르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연결된 복합 상업단지 ‘주얼창이(Jewel Changi)’에 파리바게뜨를 비롯해 메종 드 피비, 커피앳웍스, 쉐이크쉑 등 4개 브랜드 매장을 동시에 열었다.

주얼창이는 싱가포르 정부의 창이국제공항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롭게 문을 연 7개 층 13만4000㎡ 규모의 초대형 상업 단지다. 연 4200만 명의 싱가포르 현지인과 전세계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명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SPC그룹이 이번에 처음 선보인 메종 드 피비(Maison de PB)는 파리바게뜨의 하이엔드(high-end, 최상위) 브랜드다. 장신정신을 강조하는 고급 빵집인 ‘가스트로 블랑제리’를 표방한다. 해당 콘셉트에 맞춰 베이커리 외에도 정통 유럽풍 빵과 어울리는 다양한 메뉴를 제공할 예정이다. 쉐이크쉑 역시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내 쉐이크쉑 사업운영권을 획득하고 첫 매장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싱가포르 시장 공략에 나섰다.

SPC그룹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자리 잡는 동남아의 핵심시장이다. 주얼창이에 문을 연 매장들을 동남아 시장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할 계획이다”며 “중국, 미국, 싱가포르, 프랑스를 4대 거점으로 글로벌 사업을 적극 확대해 ‘2030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2030 Great Food Company)’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PC그룹은 현재 프랑스, 미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5개 국가에 진출해 400여개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톈진에 생산 공장을 준공했으며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도 제빵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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