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잘나가는 ‘라인프렌즈’, 뒤쫓는 ‘카카오프렌즈’
해외서 잘나가는 ‘라인프렌즈’, 뒤쫓는 ‘카카오프렌즈’
  • 임정희 기자
  • 승인 2019.04.12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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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른 진출로 해외서 자리 잡은 라인프렌즈
카카오프렌즈도 일본·중국 진출하며 해외시장 노려
카카오프렌즈 도쿄점 매장에 일본 소비자가 문정성시를 이루고 있다.사진=카카오IX
카카오프렌즈 도쿄점 매장에 일본 소비자가 문정성시를 이루고 있다.사진=카카오IX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사업을 맡고 있는 카카오IX가 최근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며 이미 해외에서 자리 잡은 라인프렌즈를 따라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카오IX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카카오프렌즈 첫 번째 해외매장을 일본 도쿄에 오픈했다. 지난달에는 대형서점 ‘츠타야 티사이트’와 함께 도쿄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오는 5월 21일까지 오사카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일본뿐 아니라 중국 진출도 활발하다. 지난달 카카오IX는 상하이의 핫플레이스인 스마오 광장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 중국 최대 온라인몰인 ‘티몰’에 입점했으며 중국 국민 메신저 ‘위챗’에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 48종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IX의 경쟁 브랜드로 꼽히는 라인프렌즈는 이미 해외시장에 안착한 모습이다. 자사를 글로벌 기업이라고 소개하는 라인프렌즈는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발한 캐릭터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라인프렌즈는 미국, 일본, 태국, 중국, 대만 등 12개국에서 46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 캐릭터는 모기업인 ‘카카오톡’과 ‘라인’의 메신저 사업을 바탕으로 성장해 독자법인 ‘카카오톡IX’와 ‘라인프렌즈’로 분사됐다.

카카오IX와 라인프렌즈의 글로벌 사업 진출 방향은 카카오톡과 라인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시장을 빠르게 선점했다. 후발주자였던 라인은 국내 시장에서 카카오톡에 밀렸고 해외 시장인 일본과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떠밀리듯 해외 시장에 진출한 라인은 일본과 태국 등지에서 스마트폰 메신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전 세계에서 2억명이 사용하는 거대 모바일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반면 카카오톡은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해외에서 시장 선점의 기회를 놓치며 해외 진출에 애를 먹었다.

카카오IX와 라인프렌즈의 캐릭터 사업도 자연스럽게 모회사의 행보를 따라갔다. 카카오의 캐릭터 사업은 국내 시장이 중심이 됐고 라인프렌즈는 라인의 해외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라인프렌즈 뉴욕 매장의 대기행렬.사진=라인프렌즈
라인프렌즈 LA 팝업스토어의 대기행렬.사진=라인프렌즈

최근에는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나가던 라인프렌즈가 BTS의 인기로 미주 시장 확대까지 노리고 있다. 2017년 라인프렌즈는 BTS가 제작 과정 전반에 참여한 캐릭터 BT21을 선보이며 BTS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BTS가 세계적인 아티스트 반열에 오르자 라인프렌즈의 인지도도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뉴욕 매장에서 BT21을 공개했을 때는 하루에 3만명이 매장에 방문하며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다.

그 외에도 최근 중국 시장에서 샤오미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제품들이 완판되며 중국에서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샤오미와 라인프렌즈 캐릭터 브라운을 콜라보레이션 한 스마트폰 MI9는 11초 만에, 보조배터리와 캐리어는 2분 만에 완판됐다.

하지만 카카오IX도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라인프렌즈의 뒤를 쫓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 개최한 팝업스토어는 개최 때마다 대기행렬을 만들었으며 카카오프렌즈 도쿄점 개점 당시 2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화제가 됐다.

중국과 일본 소비자의 반응이 긍정적인 데에는 카카오프렌즈에 대한 국내 인기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류 문화에 대한 영향과 K팝 스타들이 카카오프렌즈 상품을 사용했던 것이 SNS를 통해 노출되면서 카카오IX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IX 관계자는 일본 매장 개점 배경에 대해 “일본은 가장 많은 구매율을 보이는 해외 국가로 K팝과 한류 등 문화적 교류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익숙한 유저들이 많다”며 “또 캐릭터 산업의 관심이 높은 국가로 현지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도쿄에 매장에 오픈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20대 여성들에게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중 어피치에 대한 인기가 높아 어피치를 메인으로 내세워 매장을 꾸몄다. 정확한 매출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판매 제품들이 자주 품절을 보이곤 한다”며 일본 매장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특히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위챗에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제공한 것은 다소 파격적인 행보다. 카카오IX의 모회사인 카카오톡도 위챗과 동종 업종인 모바일 플랫폼 기업이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위챗과 협업에 대해 “카카오톡이 국내시장에서 점유율은 높지만 해외시장 점유율은 높지가 않다”며 “자사인 카카오IX의 카카오프렌즈 글로벌 인지도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위챗에 이모티콘 제공을 결정했다. 중국 진출을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카오IX와 카카오톡 관계자는 “앞으로도 카카오프렌즈가 다양한 나라에 진출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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