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개선 이끈 위메프 ‘특가전략’…장기전에도 유효할까
적자개선 이끈 위메프 ‘특가전략’…장기전에도 유효할까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9.04.12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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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직매입 경쟁 불참…가격경쟁력 강화로 손익개선
“‘고정소비층 확보·소비자 불만개선’ 해결과제로 남아”
사진=위메프
사진=위메프

새벽배송·신선식품 사업이 이커머스 승부처로 떠오르며 대다수 업체가 해당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 가운데 ‘특가전략 외길’을 택한 위메프가 3년 연속 적자 개선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2년 전 기업 슬로건을 ‘특가대표! 위메프’로 변경한 위메프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특가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마케팅은 소비자 호응을 이끌며 위메프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프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조2000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28.6% 성장했다. 지난해 전체 온라인유통업체 거래액이 평균 15.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평균치를 웃도는 결과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7.3% 적자 폭을 줄인 44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 적자는 ▲2015년 –1424억원 ▲2016년 -636억원 ▲2017년 -419억원 ▲2018년 -390억원으로 3년 연속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이 같은 손익개선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위메프가 외형 불리기를 멈추고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메프는 지난해 ‘신선생(신선식품 직매입 서비스)’을 중단하고, ‘원더배송(공산품 직매입 익일배송)’ 서비스 품목을 축소했다. 해당 서비스가 물류·배송에 많은 투자 비용이 드는 반면 수익 효율성은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원더배송은 생필품과 유아용품 등 소비자 수요가 높은 품목에서만 제공된다.

위메프는 차별화된 가격에 방점을 두고 ‘투데이특가·히든프라이스·11특가·타임특가’ 등 날마다 다른 특가혜택을 진행하고 있다. 각 이벤트는 시간대·품목별로 구분했다. 매일 밤 정오에 오픈해 24시간 뒤 종료하거나, 오전·오후 11시 등 특정 시간에 초특가 상품을 한정판매하는 식이다.

소비자들은 해당 이벤트를 통해 인터넷 최저가 대비 최대 20%가량 저렴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무료배송, 멤버십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위메프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협력사 매출도 상승했다. 올 1월 위메프에서 하루 매출 1억원 이상 달성한 파트너사의 상품은 214개로 전년 동월 대비 44개에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위메프에 따르면 중개수수료에서만 발생한 지난해 매출은 2017년 2180억원에서 40%가량 늘어난 3050억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 위메프 관계자는 “대다수 협력사는 납품하는 모든 채널을 통틀어 하루 1억원의 매출을 꿈꾼다. 때문에 위메프 채널에서만 일 매출 1억원이라는 숫자를 기록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특가전략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특가전략 이벤트로 인해 높아지는 소비자 불만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위메프는 매번 실시간 검색어 마케팅을 통해 특가이벤트를 진행한다. 하지만 이벤트를 시작한 지 1초 만에 마감이 되거나 실제 물건을 구매한 사람이 드물다는 후기가 주를 이루며 ‘낚시성 이벤트’라는 소비자 비난을 받기도 한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위메프의 허위 마케팅 조사를 요구하는 소비자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와 관련 윤창현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위메프의 특가전략이 고정 소비자층을 확보하는 데 장애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윤 교수는 “특가전략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단기간 수익을 기대할 순 있으나 장기전으로 이어지면 불리하다. 업계 경쟁이 치열한 만큼 고정지지층 확보가 중요한데, 가격만 내세우는 전략은 어느 순간 한계점이 드러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커머스 업계는 주도권을 잡기 어려운 시장이다. 시장 침투·유지전략으로 낮은 가격을 내세울 순 있다. 위메프가 적자 개선의 모습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후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가격 외 또 다른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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