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재정 확충·평가체계 통합·규제 개혁·고등교육 질 제고 추진

사진=강원대학교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제2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식은 3일 오후 3시 서울 금천구 대교협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4일 강원대에 따르면 이날 취임식에는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조완규 전 교육부장관, 박백범 교육부차관,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기우 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박구병 교육시설재난공제회 회장, 김광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 유관단체·기관장 및 대교협 소속 전국 대학 총장 등이 참석했다.

부회장으로는 국·공립대 측에서 김영섭 부경대학교 총장, 사립대 측 황준성 숭실대학교 총장, 김인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이 각각 취임했으며, 장호성 전임 제23대 대교협 회장 이임식도 함께 진행됐다.

김헌영 회장의 임기는 4월 8일부터 2020년 4월 7일까지다. 대교협 회장은 국·공립대에서 1년, 사립대에서 2년씩 번갈아 맡는다.

김헌영 회장은 서울대학교 기계설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강원대학교 기계융합공학부 교수로 임용돼 2016년 6월 강원대학교 제11대 총장에 취임했다. 취임 이후 뛰어난 리더십과 과감한 구조개혁을 통해 대학의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헌영 회장은 임기동안 ▲안정적인 고등교육 재정 확충 방안 마련 ▲교육·연구혁신 역량 집중을 위한 대학 평가체계 통합 ▲교육혁신을 가로막는 규제 개혁 ▲고등교육 혁신방안 TF 구성 및 중장기 발전전략 마련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헌영 회장은 “지금 대학이 처한 현실은 냉엄하다. 중요한 시기에 우리나라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 대교협 회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며 “1년의 임기 동안 총장님들의 소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자율적인 개혁과 혁신을 통해 대교협이 우리나라 고등교육 발전을 견인하고 대학의 사회적인 의무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학은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위기, 정부 재정지원을 받기 위한 각종 평가수행의 부담감, 교육혁신을 가로막는 구태의연한 대학 규제, 고등교육의 미래 청사진 부재 등 갑갑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며 “대학은 미래 혁신사회의 인재 양성을 위해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불어넣고 고등교육의 자율성과 특수성을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교협은 1982년 설립된 전국 4년제 대학 200개교의 협의체다. 대학의 학사·재정·시설 등 대학 간 상호협력과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에 필요한 사항을 정부에 건의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대학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제고하고 공공성과 책무성을 강화해 대학교육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한다. 특히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 수립을 비롯해 대입전형위반자 심사, 대학입학사정관제, 대학입학정보공시제 등을 운영하며,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 등을 실시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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