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핀테크 기업 발굴·지원·육성하는 ‘디노랩’ 개소
올해 1300억원 혁신기업 투자…디노랩 입주 기업에 테스트베드 환경 지원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연합뉴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권과 핀테크가 ‘협력적 경쟁관계’를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3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우리은행의 기존 핀테크랩을 확대·개편해 새롭게 출발하는 ‘디노랩(DinnoLab)’ 개소식에 참석했다.

디노랩은 기존 신생기업 육성과 지원을 전담하는 ‘위비핀테크랩’에 핀테크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하는 ‘디벨로퍼랩’ 기능이 더해진 것이다.

이를 통해 핀테크 기업, 스타트업을 위한 테스트베드 및 금융API를 제공해 기술 구조화 및 검증을 통해 개발 리스크와 실효성 예측이 가능해진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제휴해 클라우드 내 개발환경 구축, 기술 코칭 등 신기술·서비스 창출 기회 제공 등을 지원한다.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된다. 지난 2월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 중인 뱅크셀러드와 업무제휴 MOU를 체결해 우리은행 오픈 API와 공유·연계 제휴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최 위원장을 비롯,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장정욱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대표, 레이니스트·에이젠글로벌 및 디노랩 1기 10개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디노랩을 비롯한 금융권의 핀테크랩을 통해 금융권과 핀테크가 협력적 경쟁관계(coopetition)를 구축해주길 바란다”며 “핀테크의 혁신적 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 금융회사의 높은 고객 신뢰와 네트워크, 안정적인 시스템이 결합하고 국내외 투자 유치도 끌어내는 핀테크 허브(Hub)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태승 회장은 올해 핀테크에 300억원, 스케일업 투자에 1000억원 등 총 1300억원의 혁신기업 투자 계획을 밝혔다. 손 회장은 “다노랩 입주 기업들에게 업무 공간 오픈 API 및 클라우드를 활용한 테스트베드 환경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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