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의 혁신성장 지원 현황 점검 및 계획 발표
중소·혁신기업에 대한 자본 공급 규모, 5년간 125조원으로 확대 기대
31일 금융투자협회가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의 혁신성장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해 자본시장이 실물경제 발전을 위해 ‘대출(간접금융)’이 아닌 ‘투자(직접금융)’의 형태로 중소·혁신기업에 총 21조4000억원을 공급한 것으로 추산된다.
IPO·유상증자가 4조2000억원을 차지했고 회사채 등이 9조9000억원, 자기자본투자(PI) 5조7000억원, 펀드 1조6000억원 등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금투업계는 그간 증자 등을 통한 대형화, 중기특화 증권사, 전문사모운용사 등을 통한 전문화와 더불어 해외 네트워크 구축 확대를 통한 글로벌화를 추진하면서 혁신기업 초기 단계부터 M&A, IPO 등을 통해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을 마련·제공하는 투자은행으로 진화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자금공급에 그치지 않고 혁신성 있는 비상장기업 발굴, 회계·법률서비스 자문 지원, 경영 컨설팅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지원 역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금투협은 최근 정책당국이 증권사 건전성 규제개선, 코스닥시장 활성화, 자본시장 세제개편 등을 포함한 ‘혁신금융 추진 방향’을 발표한 것에 대해 혁신자본의 투자 확대를 기대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자본시장 혁신과제’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도개선이 되면 향후 혁신자본 시장규모는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오는 3월 도입될 ‘현장 혁신형 자산운용산업 규제개선’을 통해 자본시장의 혁신자본 중개 기능도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국회와 정부가 추진 중인 혁신금융 정책이 시행되면 혁신기업 IPO 증가, 증권사 IB 역량 강화, 창의적인 투자상품 출시, 시장 플레이어 증가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중소·혁신기업에 대한 혁신자본 공급 규모도 향후 5년간 12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권용원 금투협회장은 “자본시장을 통한 혁신자본투자가 확대되려면 단기금융업무에 대한 조속한 인가, ‘자본시장 혁신과제’ 등 정책의 신속한 입법·시행,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과 투자 손익을 통산하는 세제개편이 필요하다”며 “이런 혁신금융 정책은 부동산과 안전자산에 치우친 가계자산과 1100조원의 부동자금을 성장잠재력 높은 자본시장으로 유도하는데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금투업계는 기업과 자본시장의 혁신성장을 지원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