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많이 하는 거짓말 1위 “괜찮아요”…직장인은 “집에 일이 있어서요”

사진=잡코리아

직장인 및 알바생 등 근로자의 87.9%가 일터에서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만우절을 앞두고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634명, 알바생 840명 등 14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직장인의 89.7%, 알바생의 86.5%가 ‘근무 중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12.1%에 불과했다.

근무 중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직장인과 알바생이 서로 달랐다.

먼저 직장인들은 ▲집에 일이 있어서요(37.8%, 응답률 기준) ▲몸이 좀 안 좋아서요(35.9%) 등 핑계성 거짓말을 1, 2위에 꼽았다. 이어 ▲괜찮아요(34.6%) ▲죄송합니다(22.5%) ▲언제 밥 한 번 같이 먹어요(21.6%) 순이었다.

알바생들이 근무 중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괜찮아요(38.0%)였다. 2위는 ▲(뽑아주시면)열심히, 오래 일하겠습니다(34.8%)가 차지했고 ▲집에 일이 있어서요(33.8%) ▲몸이 좀 안 좋아서요(32.0%) ▲죄송합니다(23.8%)가 차례로 이어졌다.

거짓말의 대상도 직장인과 알바생이 달랐다. 직장인들이 근무 중 거짓말을 하는 대상(*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은 ‘상사(71.4%)’가 압도적이었다. 2위를 차지한 ‘동료(39.9%)’와 30%p 이상의 응답률 차이를 보였다.

이어 ▲사장님(26.7%) ▲나 자신(12.5%) ▲거래처직원(12.3%) 등으로 나타났다.

알바생이 가장 많이 거짓말을 하는 대상은 ‘사장님(57.5%)’으로 집계됐다. 2위는 ‘상사(46.1%)’ 3위는 ‘동료(31.1%)’가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고객(23.2%) ▲나 자신(11.4%)이 5위 안에 올랐다.

일터에서 거짓말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대의 기분을 맞추기 위함’이었다.

잡코리아-알바몬이 근무 중 거짓말을 했던 주요 이유를 묻자 38.6%가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서였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직장인(36.2%)과 알바생(40.4%)이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알바생의 비중이 소폭 높았다.

근무 중 거짓말을 했던 이유 2위는 ‘상황을 일일이 설명하기가 번거롭거나 난처해서(29.1%)’였고 ‘타당한 변명거리가 없어서(11.3%)’ 거짓말을 했다는 응답도 이어졌다.

한편 근무 중 거짓말을 해봤다고 답한 응답자의 77.4%는 이를 후회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거짓말을 후회했다는 응답은 알바생 75.1%, 직장인 80.3%로 직장인이 조금 더 높았다.

언제, 무엇 때문에 거짓말을 후회했느냐는 질문에는 ‘거짓말이라는 행동, 사실 자체가 부끄럽게 느껴져서(25.2%)’가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다. 2위는 ‘거짓말을 들킬까봐 조마조마해져서(16.0%)’ 3위는 ‘내 거짓말을 믿고 진심으로 마음 써주는 사람들에게 미안해서(15.3%)’가 차지했다.

이밖에도 ‘한 번의 거짓말이 자꾸 다른 거짓말로 이어져서(12.2%)’, ‘본의 아니게 타인에게 상처를 주게 돼서(9.7%)’, ‘사소했던 거짓말이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서(9.3%)’, ‘결국 들켜서(6.6%)’ 후회했다는 응답이 있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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