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브랜드, 60여종 친환경차량 전시
‘솔라 루프’ 적용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눈길
테슬라, 기존 모델 절반 수준 가격 ‘모델3’ 공개

2019서울모터쇼 마스터전기차 부스. 사진=제갈민 기자

2019서울모터쇼의 막이 올랐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서울모터쇼에는 친환경 자동차가 대거 전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친환경 자동차에는 하이브리드, 전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소차 등이 있다. 이날 개막한 서울모터쇼에는 양산차와 콘셉트카를 포함해 총 62종의 친환경 자동차가 전시됐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현재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이러한 모습은 세계적으로 강화된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해 미세먼지 발생을 저감시키고 대기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친환경 자동차를 출품한 브랜드는 총 21개로 국내 완성차 브랜드로는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가 있으며, 해외 완성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미니 ▲토요타‧렉서스 ▲혼다 ▲닛산 ▲재규어‧랜드로버 ▲포르쉐 ▲테슬라 등이 있다.

여기에 ▲SNK모터스 ▲마스타전기차 ▲인에이블인터내셔널(NIU) ▲파워프라자 ▲쎄미시스코 ▲대창모터스 ▲캠시스 등 7개 전기차 전문 브랜드가 참가했다.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사진=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이날 서울모터쇼에서 방문객의 눈길을 끈 차량은 국내 양산차 최초로 ‘솔라 루프’가 적용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서울모터쇼에 처음 참가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출품한 3종의 전기차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솔라 루프’는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 시스템으로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솔라 루프에서 생산되는 전력으로 1년에 약 1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솔라 루프 적용으로 연료 효율성 향상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통한 친환경차 경쟁력 확보와 운전자 사용 편의 향상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 또한 기대된다.

현대차는 오는 6월 첨단 기능을 통해 최고의 연비를 구현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2019서울모터쇼 테슬라 부스. 빨간색 차량이 ‘모델3’. 사진=제갈민 기자

또 서울모터쇼에 처음 참가한 테슬라는 모델3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으며, 모델S와 모델X도 함께 전시했다.

테슬라 모델3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내놓은 중형 세단급 보급형 차종이다. 이 차량은 지난해 세계에서 15만대 가까이 판매돼 전기차 부문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모델3의 스펙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5.1~5.3초이며, 1회 충전으로 354㎞를 달릴 수 있다. 실내공간도 널찍하다. 차량 내부 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전폭과 축거(휠베이스)는 각각 1933mm, 2875mm로, 국산 대형차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보다 넓다.

모델3의 국내 판매 주문 접수는 올해 4분기로 예정돼 있다. 주문자에게 차량이 인도되는 시기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금을 제외한 미국 현지 판매가격은 4만6000~5만200달러(한화 약 5200~5700만원)로 모델S와 모델X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아직 세부 트림과 국내 판매가격, 국내 인증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

테슬라 모델X. 사진=제갈민 기자

모델3와 함께 테슬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가 이목을 끌었다.

모델X는 앞좌석 문은 일반 차량과 동일한 방식으로 개폐되지만, 뒷좌석 문은 위아래로 개폐되는 ‘팔콘 윙 도어’가 적용됐다. 테슬라는 친환경차량에 독특한 도어 개폐 방식을 적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팔콘 윙 도어는 단순히 독특함을 강조하기 위해 적용된 것이 아닌, 뒷좌석 동승자의 승하차 편의를 더해주기 위한 것이다.

또 모델X는 SUV 중 최초로 2017년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 테스트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별 다섯 개(최고 안전 등급)를 획득해 ‘가장 안전한 SUV’라는 별칭을 지녔다.

롱 레인지(100D)와 루디크로스 퍼포먼스(P100D) 2가지 트림이 있으며 완충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각각 468km, 353km이며 제로백은 3.1~4.9초에 불과하다. 모델X 판매가격은 100D 1억1540만원, P100D 1억3110만원이다.

쎄미시스코 스마트 EV D2. 사진=제갈민 기자

이 외에도 전기차 전문 브랜드 중 마스터전기차가 넓은 면적의 부스를 활용해 다양한 모델의 전기차를 선보였으며, 쎄미시스코는 레오파드, 지브라, 레이디버그 등 독특한 문양이 새겨진 2인승 초소형 전기차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쎄미시스코는 스마트 EV D2를 그동안 중국 쯔더우 사로부터 완성차를 수입해 판매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세종공장에서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전기차도 있다. 국내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언맨드솔루션은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자율주행셔틀 전기차 ‘위더스(WITH:US)’를 공개했다. 위더스는 킨텍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을 오가는 코스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운용된다.

위더스. 사진=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기아자동차 컨셉트 전기차 ‘IMAGINE by KIA(이매진 바이 기아)’. 사진=제갈민 기자
기아자동차 니로 EV, 쏘울 EV. 사진=제갈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EQ 실버 애로우. 사진=제갈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친환경 자동차 EQ 부스. 사진=제갈민 기자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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