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바람과 함께 설레는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봄을 알리는 연분홍 벚꽃잎이 하나둘 피어나고 있는데요. 올해 조금 일찍 핀 벚꽃 덕분에 봄 정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의 발걸음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습니다. 봄나들이 계획 중인 분들은 ‘벚꽃 개화 시기 및 지역별 축제 일정’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떠나야겠습니다.

대구 ‘이월드 별빛벚꽃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축제로 유명합니다. 지난 23일 개막식을 올린 해당 축제는 여의도 윤중로보다 3배 많은 벚꽃을 자랑하는 동시에 국내 최대 야간벚꽃축제로도 불리는데요. 이곳에서는 벚꽃을 비롯해 화려한 조명과 불꽃축제, 놀이기구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7일 폐막예정인 해당 축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야경을 선호하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년해로의 의미를 담은 벚꽃길도 있습니다. 바로 전라도와 경상도를 경계로 하는 경상남도 하동군의 ‘화개장터 벚꽃축제’입니다. 화개의 벚꽃길은 사랑하는 연인이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해 일명 ‘혼례길’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올해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총 3일간 펼쳐집니다. 섬진청류와 화개동천 25km 구간 전역에 휘날리는 벚꽃 잎을 맞으며 설레는 봄을 맞이해봅시다.

남쪽 나라 제주도에서는 이번달 30일부터 4월 8일까지 ‘왕벚꽃축제’가 열립니다. 제주 자생종인 왕벚꽃은 벚꽃 중에서도 꽃잎이 크고 아름답기로 유명한데요. 왕벚꽃길을 거닐며 음악회와 버스킹, 민속공연부터 페이스페인팅·무료사진인화·수제청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다만 올해는 축제 초기 꽃잎이 만개할 것으로 보이니 너무 늦지 않게 방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마 많은 분이 이곳으로 벚꽃 나들이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 같은데요. 4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 펼쳐지는 세계최대 벚꽃축제 ‘진해 군항제’입니다. 진해에서만 볼 수 있는 ‘군악의장페스티벌’은 벚꽃과 어우러져 색다른 풍경을 선사합니다. 특히 이곳은 100년 역사의 왕벚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중원 로터리~여좌천 로망스 다리~환경생태공원 코스’를 거닐며 포토존에서 예쁜 사진도 함께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

강원도 경포호 일대를 수놓는 ‘경포벚꽃축제’는 4월 2일부터 4월 7일까지 개최됩니다. 드넓은 경포호수를 둘러싼 4.3km의 산책길을 걷다 보면 고즈넉한 벚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밤이면 낭만적인 달빛과 야간 조명이 비추는 색다른 느낌의 벚꽃 길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 불꽃놀이와 시화전, 벚꽃다방 등 방문객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습니다.

서울 한강과 함께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여의도봄꽃축제’를 추천합니다. 봄꽃축제는 4월 5일부터 4월 11일까지 국회 뒤편 윤중로(여의서로)와 한강 둔치 축구장 일대에서 펼쳐집니다. 이곳 축제가 유명한 이유는 수령 60년 안팎의 왕벚나무 1886그루와 진달래·개나리·철쭉 등 봄꽃 13종을 함께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리는 폐막식이 11일 오후 6시에 진행돼 더욱 뜻깊은 축제가 될 예정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2019 벚꽃축제’를 함께 알아봤습니다. 연분홍 벚꽃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따뜻한 봄날을 만끽해봅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게티이미지뱅크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