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트래픽 밀집지역서 ‘국내 최대 5G 커버리지’로 사용자 편의 증대
기가 스텔스 기술 활용, IoT의 IP 숨겨 보안성 강화
AI 통한 5G 네트워크 장애 우선 예측 및 선제적 대응

KT 5G 네트워크 관련해 설명하는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전무. 사진=배수람 기자

KT가 5G 상용서비스 시작에 앞서 5G 네트워크 전략 및 핵심기술을 소개하며 ‘초능력 5G’ 시대를 선언했다.

26일 KT는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5G 체험관에서 ▲국내 최대 커버리지 ▲사용자를 고려한 5G 퍼스트(First) 전략 ▲초저지연 ▲배터리 절감기술 등을 내세우며 5G 핵심기술을 더한 차별화된 5G 서비스를 소개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본부장 사장은 “제한된 공간, 제한된 환경에서 1.2Gbps 정도의 빠른 속도가 나온다는 건 오직 KT만이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 사장은 “인구·트래픽 뿐만 아니라 주요 이동 경로까지 고려한 국내 최대 5G 커버리지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달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KT는 5G 상용서비스 시작에 맞춰 서울 전역, 수도권, 6대 광역시 및 85개시 일부 지역과 주요 인구 밀집 장소인 전국 70개 대형쇼핑몰·백화점에 5G 네트워크를 우선 구축 완료했다.

이를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 KTX·SRT 지상구간, 경부·호남 고속도로 전 구간, 전국 6개 공항과 같은 주요 이동경로에서 관련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5G 사용자들은 장거리 이동 구간에서도 5G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또한 KT는 산학연 협력을 통한 5G 기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국 464개 대학교 캠퍼스 및 인근 지역과 울산 현대중공업, 화성 K-City를 포함한 주요 현장에도 해당 커버리지 구축을 완료했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전무는 “올해 말까지 KT는 85개시 대부분을 아우르는 5G 네트워크로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며 “서울·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지하철 및 관공서·대학병원 등 주요 건물 내 인빌딩 커버리지까지 확보해 건물 내 음영지역을 줄여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사진=배수람 기자

KT는 사용자를 고려한 ‘5G First’ 전략을 통해 속도 우위뿐만 아니라 초저지연, 배터리 절감효과까지 가져다주는 5G 네트워크를 제공한다는 포부다.

5G 단말 최고 속도에 LTE 속도를 합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최고속도는 높아지는 반면 총 지연시간(Latency)에 LTE 지연시간이 반영돼 하향평준화 된다는 단점이 있다. 결국 5G 주요 특성으로 알려진 초저지연 성능을 기대할 수 없다고 KT는 설명했다.

서창석 전무는 “KT는 이미 다수의 가입자를 수용하고 있는 LTE와 5G를 결합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속도 향상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에 KT는 5G 기지국 자원을 우선 할당해 고객이 5G 최대 성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5G 초저지연성을 최대로 활용한 서비스, 25%가량 배터리 소모량 절감 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T는 5G 서비스의 핵심요소가 ‘초저지연’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국 최다 5G 에지(Edge) 통신센터를 기반으로 어디서나 균일하게 관련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대역폭 증가를 통한 체감 품질 향상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5G에서는 ‘전송 지연시간(Latency)’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G 서비스 제공과 사용자 체감 품질 향상을 위해 KT는 지연시간을 줄일 수 있는 에지 컴퓨팅 기술을 적용해 전국에 8개 5G 에지 통신센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T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사용에 가장 우려하는 배터리 소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G 네트워크에 세계 최초로 배터리 절감기술(C-DRX)도 도입한다.

서창석 전무는 “KT는 세계 최고의 5G 리더십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준비해왔다”며 “앞으로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함과 더불어 사람 중심의 기술로 고객 감동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KT는 개인과 기업이 안정적인 통신과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보안기술도 적용한다.

이날 소개된 보안기술은 앞서 MWC 2019에서도 언급됐던 스텔스(GiGA Steatlth)와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이다. 기가 스텔스는 IoT의 IP 자체를 보이지 않게 하는 보안기술이며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서비스별·단말별 특성에 적합한 네트워크 분리를 통한 보안과 품질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KT는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위해 AI를 활용한 ▲자가 장애 복구로 최상의 5G 무선 품질을 제공하는 기술인 Dr. Wais(AI SON) ▲회선 장애, 선로사고 등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네트워크 장애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하는 Dr. Lauren ▲전체 네트워크를 고객 자신의 필요에 맞게 구성하는 것을 지원하는 OPERA 등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간·공간의 제약을 넘어 상대방의 실제 모습 그대로의 크기를 화면에 제공하는 홀로그램 ▲에너지·교량안전·빌딩 등 다양한 도메인에 빠르게 쉽게 적용 가능한 지능형 원격관제 플랫폼 기가 트윈(GiGA Twin) ▲대용량 영상·데이터를 막힘 없이 전송하고 초저지연으로 실시간 공유 가능한 에지 CDN ▲정교한 자율주행 등에 필수적인 위치 정보를 초저지연으로 실시간 제공하는 ‘정밀 측위’ 등의 기술도 도입한다.

이선우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 상무는 “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계속해서 KT를 포함 대한민국이 5G 서비스를 주도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리딩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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