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득 7천만원 이하, 20~34살 청년 대상

서울의 한 은행 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

이르면 5월부터 청년층 대상 연 2%대 전월세 보증금 대출상품이 출시된다.

24일 금융위원회는 20~34살 청년을 대상으로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청년층이 주거 부담을 덜고 학업·취업 등에 전념하라는 취지로 출시되는 이 상품은 주택금융공사의 전월세 보증을 활용해 금리를 2% 중후반대까지 낮출 예정이다.

소득수준은 연소득 7000만원까지며 미혼이면 개인 소득이, 기혼이면 부부 합산 소득이 기준이 된다. 전세 대출금 한도는 7000만원이며 취업 여부는 조건에 포함되지 않는다. 전세보증금 한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기존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기준이 2억원(수도권은 3억원)인 점을 감안해 비슷하게 설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에 따르면 버팀목 전세대출의 소득 기준이 연 5000만원이기 때문에 청년 대출 신청 범위는 더 넓어진다.

주택보유 기준은 1주택자로 다주택자는 배제된다.

정부는 월세 자금 대출 상품도 출시한다. 월 최대 50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고 총대출액은 1200만원을 넘길 수 없다. 금융사에서 쓰고 있는 기존 전·월세 대출 상품을 이번에 출시되는 대환하는 상품도 별도 출시한다.

정부는 이런 방식으로 청년층 3만3000명에 1조1000억원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리를 비롯해 상품 세부 기준을 정비하는 단계다”며 “청년층 등 금융정책 대상으로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던 계층의 금융 수요를 최대한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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