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마트폰 출시 전부터 ‘찜’했는데 체감은 ‘속도’ 뿐”
“5G 스마트폰 출시 전부터 ‘찜’했는데 체감은 ‘속도’ 뿐”
  • 배수람 기자
  • 승인 2019.03.22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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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체험관’서 AR·VR 및 실감형 미디어 경험 제공
피부 와닿는 변화 ‘글쎄’…얼리어답터 외 일반수요 ‘잰걸음’ 예상
KT 5G 체험관에 마련된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 사진=배수람 기자
KT 5G 체험관에 마련된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 사진=배수람 기자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반신반의하다. 각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활용해 첫 5G 스마트폰 선점에 나서는 소비자가 있는 반면 여전히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속도’ 뿐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현재 이통3사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는 4G(LTE) 스마트폰과 5G 스마트폰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단말 교체 프로그램을 마련하거나 5G 기술을 알리기 위한 체험관도 조성했다.

SK텔레콤은 ‘마이 5G 클럽’, KT ‘슈퍼찬스’,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10 더(The) 슈퍼찬스’ 등의 이름을 내걸고 이용자들에게 단말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하면 가입비, 개인 부담금 등 6만원 정도를 추가 지불하면 두 가지 단말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LGU+는 LG전자의 5G 스마트폰 ‘LG V50 ThinQ(씽큐)’를 대상으로 한 ‘G8 더 슈퍼찬스’도 별개로 마련했다. 해당 프로그램 역시 LG전자의 신제품 ‘LG G8 ThinQ(씽큐)’를 구매해 사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V50 씽큐가 출시되면 무상 교체해주는 서비스다.

갤럭시 S10으로 스마트폰을 교체하면서 SKT 마이 5G 클럽에 가입한 A씨는 “기왕 스마트폰을 쓸 거라면 LTE보다는 5G가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속도도 빠르고 관련 콘텐츠가 자꾸자꾸 생겨나지 않겠냐”라며 “평소에 게임도 많이 하고 유튜브 영상도 자주 보는데 일단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통3사는 갤럭시 S10 5G와 LG V50 씽큐를 활용한 5G 콘텐츠를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관도 꾸몄다.

지난 14일부터 SKT는 을지로 본사 사옥에 ICT 체험관 ‘티움(T.um)’을 조성했다. 미래에 온 듯 꾸며진 체험관에서는 5G 스마트폰은 물론 초고속·초고화질로 제공되는 ‘옥수수(oksusu)’ 스트리밍, 다양한 VR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15일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당신의 초능력 KT 5G’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체험관 운영에 들어갔다. 약 400평에 달하는 체험관에서는 5G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VR 스포츠 게임, 로봇카페, 5G 텔레프레젠스 등을 체험할 수 있다.

KT 5G 체험관에 마련된 LG전자 LG V50 ThinQ. 사진=배수람 기자
KT 5G 체험관에 마련된 LG전자 LG V50 ThinQ. 사진=배수람 기자

이보다 앞서 LGU+는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U+5G 체험존’을 운영한 바 있다. 14일까지 진행된 체험행사에는 5G로 누릴 수 있는 AR·VR 콘텐츠로 즐길 수 있는 스타데이트, 서커스 공연, 게임, 웹툰 등 콘텐츠가 제공됐다. 초고화질로 더 선명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야구·골프·아이돌 공연 영상 등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통3사는 이들 체험관을 통해 향후 5G가 본격 상용화할 경우 일상은 물론 산업 전반에 걸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 체험관을 이용해본 방문객들 역시 공감했다. 다만 5G 스마트폰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변화는 크지 않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KT 5G 체험관을 방문한 B씨는 “5G 스마트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나 달라지는 서비스가 어떤 게 있나 궁금해서 방문했다”며 “로봇이 쥬스를 꺼내 주거나 기계가 사람을 대신해서 정교한 작업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흥미롭긴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느낄 수 있는 건 좀 더 영상이 선명해졌고 속도가 빨라졌다는 정도에 그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요즘 출시하는 스마트폰은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는 게 예삿일이 됐다”며 “LTE가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느린 것도 아니고 당장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 않다면 굳이 5G 스마트폰을 이용해야 할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소비자들은 5G 기지국이 서울·수도권 및 일부 광역시에 편중돼 전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 5G 요금제가 고가로 책정될 수 있다는 점, 이용자들을 매료시킬 만한 5G 콘텐츠가 부재하다는 점 등을 우려했다.

업계에서도 올해 5G 스마트폰 신규 가입자는 100만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는 등 초기 5G 스마트폰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을 내고 있다. 시장에 완전히 정착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고객들에게 홍보하는 5G 관련 콘텐츠가 대부분 속도, 영상, 게임 등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관련 콘텐츠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이용자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때문에 올해는 디지털 기기에 민감한 얼리어답터나 밀레니얼 세대 중심으로 수요가 있을 것 같다. 앞으로 5G망이 좀 더 촘촘하게 구축되면 수요는 점차 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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