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전두환씨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특수 공작부대 ‘편의대’를 운영하며, 5·18을 폭동으로 몰아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5·18기록관에 따르면 전씨는 1980년 5월 19일 홍모 대령을 비롯한 보안사 핵심 인물 4명을 광주로 파견해 정보 수집과 공장 활동을 지시했다.

이 중 광주 출신의 홍 대령은 광주 사동 친척 집에 비밀 아지트를 차려놓고 광주 시내에서 활동 중인 편의대(便衣隊)를 통합 지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대는 적지에서 몰래 공작 작전을 수행하는 사복 차림으로 위장한 국인들을 의미한다.

기록관에 따르면 5·18편의대는 군인 뿐만 아니라 민간인을 포섭해 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정보사령부, 505보안부대, 31사단, 공수여단 보안대원과 심리전 요원, 경찰 정보팀 등 광범위하게 꾸려졌다.

기록관은 그들의 주요 임무가 광주시민을 폭도로, 광주를 폭동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시민군이 총기 무장을 하게 된 것의 편의대의 선동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나의갑 5·18기록관장은 “지금까지 그 누구도 편의대의 실체를 속 시원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며 “5·18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하면 편의대를 자세하게 조사해 광주의 진실을 명확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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