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마포·서대문·성동·용산·종로·중 등 공급물량 부족
서울 전체 물량 중 10% 불과, 서대문구 중심 분양 집중

사진=부동산인포

연초 서울 분양시장의 공급가뭄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전년 동기 72가구에 불과했던 서울 분양시장은 올해도 3월 3주차에 접어들지만 전체 25개구 중 분양된 물량은 2452가구에 불과하다.

1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이후 연내 서울 도심권(광진구·마포구·서대문구·성동구·용산구·종로구·중구 등)에서는 총 2507가구(아파트 기준, 임대 제외)가 일반분양된다.

전년 동기(741가구) 대비 약 3배가량 증가한 수준이지만 이는 서울 전체 분양물량 가운데 10%에 불과하다.

최근 4년간 서울 분양시장에서 이들 지역 분양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5.3%를 기록한 이후 10% 안팎에 그치고 있다.

도심권은 서울 25개구 가운데 강남4구를 제외하고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주로 상위권에 분포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평당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위 10개구 가운데 절반이 모두 도심권에 해당한다.

해당 지역구는 매매가격도 크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3월부터 이달까지 1년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310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준 ▲용산구(446만원) ▲마포구(421만원) ▲서대문구 (339만원) 등 지역은 ▲강남구(373만원) ▲송파구(296만원) ▲강동구(259만원) 보다 많이 올랐다.

서울 도심권은 25개구 가운데 강남4구를 제외하고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주로 상위권에 분포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교통, 업무, 문화, 편의시설 등이 다양하게 분포하는 도심권은 실수요가 두텁고 재개발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곳이 많아 개발기대감도 크다”며 “가격 상승 가능성도 높아 신규 공급소식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주요 분양예정 단지로는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1주택을 재건축한 대우건설의 ‘푸르지오(819가구)’가 있다. 대림산업은 홍은동 홍은1구역을 재건축해 48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모두 3호권 역세권 단지에 속한다.

반도건설은 영천동 영천구역을 재개발한 ‘서대문 반도유보라’ 199가구, 현대건설은 홍은2동 재건축을 통해 608가구를 짓는다.

종로구에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4구역에 대우건설이 614가구를 공급하며 태영건설은 용산구 효창6구역을 재개발해 385가구를 공급, 70여가구를 연내 분양한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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