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셋값, 오피스텔 매매가 추월…‘머니스텔’ 투자 몰려

이안 테라리움 광안 투시도. 사진=대우산업개발

공급과잉, 수익률 저하 등 수익형부동산 시장 내 우려는 커지고 있지만 오피스텔은 여전히 시중 여유 자금을 쓸어 담는 일명 ‘머니스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2년간(2017년 3월~2019년 3월) 전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 100곳(4만8903실)에 총 43만3644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8.86대 1을 기록했다.

동기간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에 총 452만8209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청약 경쟁률 14.07대 1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 수치가 작지 않다.

이처럼 오피스텔 청약 경쟁이 치열한 것은 초저금리 시대(한국은행 기준금리 1.75%)인 만큼 여전히 여유 자금을 금융투자보다는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싶은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최근 아파트 전셋값이 오피스텔 매매 가격을 추월하면서 실수요자들의 행렬도 더해지고 있다.

실제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가격동향조사와 관련 업계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달 기준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2269만원으로 집계됐다. 면적별로는 ▲전용 59㎡ 이하 1억5393만원 ▲전용 60~85㎡ 2억5371만원 ▲전용 85㎡ 초과 3억9947만원 등이다.

이는 오피스텔 평균 매매 가격인 ▲전용 40㎡ 이하 1억2161만원 ▲전용 40㎡ 초과 3억634만원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1%대 시대에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보다 나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상품은 없을 것이다”며 “특히 2~3억원대 이하로 투자할 수 있는 오피스텔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소액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있는 한 인기가 식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오피스텔 수익률은 전국 평균 5.46%로 여전히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적금 1년 1.92%, 예금 1.91%)의 2배 이상을 웃돌고 있다. 당분간 분양시장에 공급되는 오피스텔 역시 머니스텔 역할을 충분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는 이달, 대우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이안 테라디움 광안’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177-3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9층, 1개동, 전용 20~28㎡ 총 160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안 테라리움 광안은 광안리 해변을 단지 앞에 두고 있는 오션뷰 오피스텔로 대부분 세대가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를 영구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부산 대표 복합 상업·업무지구인 센텀시티를 차량으로 약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신세계백화점, 신세계 센텀시티몰,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대구에는 대보건설이 시공하는 ‘대구혁신도시 하우스디 어반 메가시티’가 이달 공급될 예정이다. 대구시 동구 신서동 1188-1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15층, 전용 19~55㎡, 총 1046실 대규모로 조성된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과 인접해 있으며 코스트코와 이마트 등이 인접해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인천시 서구 가좌동 106번지에 ‘가좌코오롱하늘채 메트로’ 집들이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3개동, 전용 30~63㎡, 590실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 서부여성회관역을 통해 인천 서구 및 미추홀구 등 주요 도심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충주에서는 LT삼보가 이달 ‘서충주신도시 시그니처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충주시 주덕읍 화곡리 1207번지에 위치한 이곳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2층, 전용 18~43㎡, 총 747실 규모로 조성된다. 계획인구 3만여명의 서충주신도시 내 들어서 편리한 주거생활과 직주근접성이 예상된다.

울산에는 시티건설이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를 이달 중 분양한다. 울산시 남구 신정동 1128-1(구 올림피아호텔 부지) 일원에 조성되며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지하 5층~지상 38층 2개동, 전용 84㎡ 아파트 256가구와 전용 32~78㎡ 오피스텔 99실로 구성된다. 공업탑 로터리를 통해 시·내외로 접근성이 좋고 교육·교통·편의·업무시설이 풍부한 옥동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