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재간접 펀드 활성화’ 가속페달 밟는 당국
‘사모재간접 펀드 활성화’ 가속페달 밟는 당국
  • 김민아 기자
  • 승인 2019.03.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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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일반 투자자에 문턱 낮춰도 운용사 5곳에 불과
투자 자금 제한 완화…업계 “투자 허들 낮춘 점은 긍정적”
지난 8일 금융위원회가 현장 혁신형 자산운용산업 규제개선안을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금융위원회가 현장 혁신형 자산운용산업 규제개선안을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일반투자자들에게 사모재간접 펀드 문턱을 대폭 낮췄다. 이를 통해 일반투자자의 투자 기회를 늘려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이 활성화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일 ‘현장 혁신형 자산운용 산업 규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안은 사모투자에 투자할 수 있는 공모 재간접펀드의 최소 투자금액(500만원)을 폐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번 최소 투자금액 폐지로 일반투자자의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투자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공모펀드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모투자 공모 재간접펀드(사모투자 재간접펀드)’를 도입한 바 있다.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는 사모 헤지펀드에 공모 형식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존 사모펀드의 최소 투자금액은 1억원으로 일반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기 어려웠다. 재간접펀드 도입으로 일반투자자에게 사모펀드 투자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도입 당시 금융위는 투자자의 신중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로 최소 투자금액을 500만원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최소 투자금액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사모재간접 펀드는 기대만큼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현재까지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를 출시한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KB자산운용·키움자산운용 등 5곳에 불과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7년 9월 국내 최초로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인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혼합자산펀드’를 출시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도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 펀드를 내놨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키움자산운용도 ‘신한BNPP베스트헤지펀드’와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KB자산운용이 ‘KB헤지펀드솔루션’ 펀드를 출시하면서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최소 투자금액 폐지로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이 부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됐다.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형태지만 공모펀드 형태를 하고 있어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사모펀드와 공모펀드 격차는 매년 심화됐다. 2015년 사모펀드 제도개편 이후 사모펀드가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고 공모펀드 시장은 정체됐다.

제도 개편 전인 2014년 사모펀드는 전체 펀드 수탁고(377억원)의 45%(173조원)를 차지했다. 공모펀드는 204조원으로 집계됐다. 제도 개편 후 2016년 사모펀드 수탁고는 249조원, 공모펀드 220조원으로 사모펀드가 공모펀드 규모를 처음으로 역전했고 ▲2017년 사모펀드 286조원, 공모펀드 211조원 ▲지난해 사모펀드 333조원, 공모펀드 218조원으로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

업계 역시 이번 제도 개편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지만 재간접펀드에 투자하는 일반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 사모펀드 최소 투자금액에 비해서는 적은 규모지만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500만원이라는 금액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실제로 이에 부담을 느껴 투자를 망설이는 투자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발표했던 펀드 활성화 정책보다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하지만 규제가 완화됐다고 해서 당장 공모펀드 시장이 살아나기는 어렵다.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나아져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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