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판매량 0.1% 늘어…내수는 10.2% 감소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2월 글로벌 판매량이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레저용차(RV) 모델들의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기아자동차는 내수 시장에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 등을 앞세워 선전하면서 전체 판매가 미미하게나마 늘어 마이너스 성적표는 면했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31만317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2월 판매량인 31만2268대보다 0.3% 증가한 규모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많은 5만3406대를 팔았다.

세단은 1만9327대가 팔렸다. 이 중에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포함)가 772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쏘나타(하이브리드 포함)는 5680대, 아반떼는 4973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RV는 싼타페 7023대, 팰리세이드 5769대, 투싼 2638대 등 총 1만7457대가 판매됐다.

상용차 판매 실적은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378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가 2101대를 각각 기록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G80 1873대, G70 1310대, G90(EQ900 포함) 960대 등 모두 4143대가 팔렸다. 이 중 G70은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23.4% 증가했다.

현대차 2월 해외판매는 총 25만97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다.

이는 유럽 시장과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판매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RV 모델들이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연초부터 이어지는 판매 호조를 연말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주력 차종들의 상품성을 높이고 각종 판촉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뉴 카니발.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의 2월 국내외 판매량은 모두 19만7647대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10.2% 감소한 3만3222대를 팔았고, 해외판매는 2.5% 늘어난 16만4425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 실적을 모델별로 보면 승용(1만4978대) 중에서는 K3가 339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모닝(3355대), K5(2787대), K7(2226대) 등이 뒤를 이었다.

RV(1만4068대)는 카니발이 4312대 팔려 11개월 연속으로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쏘렌토는 4157대, 스포티지는 2214대, 니로는 1774대를 각각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7630대 판매돼 최다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고 프라이드(리오) 2만2073대, 모닝 1만5089대 등 순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 확대로 만회해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면서 “미국 시장에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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