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양국 입장차 부풀리기보다 해결책 제시 노력 중요”

텅 빈 국회 본회의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일 민생 현안 처리를 위한 3월 임시국회를 하루속히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특히 올해 들어 여야 대치로 본회의 한번 열리지 못한 상황에서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압박했다.

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3월 국회마저 열리지 않는다면 민생 현안들은 또다시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며 “여야가 3월까지 ‘놀고먹는 국회’를 만든다면 국민들의 분노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변인은 “국민은 20대 국회 동안 한국당이 16번이나 국회 일정을 볼모로 보이콧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계속 국회 정상화에 조건을 거는 것은 국회를 열겠다는 의지 자체를 의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고집해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다고 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에 있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 간 회동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또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 변함없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끝난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문 도출 없이 끝났으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의 판이 깨지지 않은 만큼 상황 관리가 중요하다는 게 민주당의 시각이다.

이해식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북미 정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에도 양국이 다시 대화와 타결을 원하고 있다”며 “따라서 양국의 입장차를 과대평가하고 부풀리기보다는 정확한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평화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필두로 국민적인 성원과 노력, 국가적 역량을 한데 모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구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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