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개사 이익 감소…한전, 2080억원 영업 적자 기록
‘적자 행진’ 현대重·삼성重·현대상선…LG디스플레이, 이익 96%↓

삼성전자. 사진=파이낸셜투데이 DB

지난해 100대 상장 기업의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보면 전년보다 1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벌닷컴이 지난달까지 2018 회계연도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100대 상장사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167조236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영업이익 165조7850억원 보다 0.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무엇보다 반도체 특수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8조8870억원으로 전년 53조6450억원 대비 9.8%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조8440억원으로 전년 13조7210억원에 비해 51.9%나 증가했다.

이들 두 회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79조7300억원으로, 분석 대상 100대 기업 전체 영업이익의 48%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41%였다.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은 삼성SDI(511.6%), 삼성엔지니어링(339.4%), GS건설(234.2%), 삼성전기(232.5%), 호텔신라(186.1%), 만도(136.1%), 금호석유(111.0%), 기아차(74.8%), 대림산업(56.2%) 등이었다.

그러나 분석 대상 기업 중 55곳은 영업이익이 오히려 줄었다.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뺀 98개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1% 감소했다.

특히 적자를 기록한 기업들을 보면 한국전력은 2017년 4조9530억원의 영업 흑자에서 지난해 2080억원의 영업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상선은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이 2017년 2조4620억원에서 작년 930억원으로 96.2%나 감소했다.

E1(-85.0%), 동양생명(-70.6%), 현대위아(-69.9%), 한화케미칼(-53.2%), S-Oil(-50.4%) 등도 영업이익이 반 토막 이상 사라졌다.

현대차(-47.1%), SK이노베이션(-34.2%), 롯데케미칼(-32.8%), 대한항공(-28.0%), 롯데쇼핑(-25.5%), SK텔레콤(-21.8%), 이마트(-20.9%), 한화(-16.3%), 현대건설(-14.8%) 등 여러 상위권 대기업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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