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2990만원 기록...2009년이후 다시 무너져

[파이낸셜투데이=조경희 기자]재건축 '불패' 강남 지역의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대표적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3.3㎡당 3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3년 7개월만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3~9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3.3㎥당 299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1월 3.3㎡당 2980만원을 기록한 이후 3년 7개월만에 3000만원선이 다시 무너진 것이다.

강동구에서는 둔촌 주공아파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둔촌주공2단지 82㎡는 지난주보다 3000만원 내린 7억~7억2000만원, 둔촌주공4단지 112㎡는 3000만원 내린 7억~7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송파구도 재건축 하락세가 뚜렸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락동 시영아파트 2차 33㎡는 지난주보다 1000만원 내린 4억2000만~4억3000만원, 56㎡는 1000만원 하락한 6억2000만~6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가락시영은 지난달 24일 이주 공고 이후 싼 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가격이 소폭 반등세를 보였지만, 매수세가 끊기면서 한 주만에 다시 하락세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부동산 시장이 장기간 침체를 겪는데다 아파트 가격이 더 내릴 것으로 생각한 사람이 늘면서 매수자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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