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의미대로 전국 10개 직영점 오전 7시~오후 11시 영업

사진=제갈민 기자

일본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이 극심한 일손 부족으로 결국 ‘24시간 영업’ 방침의 수정을 고려하기로 했다.

2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일레븐 재팬’은 이번달 중순부터 전국 10개 직영점에서 영업시간을 16시간으로 줄여보고 매출 등의 영향을 살펴보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이라는 이름은 오전 7(세븐)시부터 오후 11(일레븐)시까지 영업이라는 창업 당시 영업시간에서 온 것이다. 이번 실험 대상인 직영점은 브랜드명대로 오전 7시~오후 11시까지 영업하고 심야시간 8시간은 문을 닫게 된다.

세븐일레븐이 이런 ‘실험’을 하기로 한 것은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일본 사회 전체가 겪고 있는 극심한 구인난에 편의점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주요 편의점 체인들은 본사와 상의를 거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24시간 영업을 하도록 하는 내용의 계약을 가맹점 점주들과 맺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점주에게 위약금 지급과 계약 해지를 요구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점주들이 인력난을 호소하며 영업시간을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나서면서 편의점의 24시간 영업을 계속해야 하는지의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됐다.

지난달 27일 일본에서 편의점 가맹점 점주들이 만든 단체인 ‘편의점 가맹점 유니온’이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에 24시간 영업 방침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만 해도 가맹점 점주들의 단체인 ‘편의점 가맹점 유니온’이 기자회견을 열고 24시간 영업 방침의 수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영업시간을 줄이는 실험을 수개월간 진행해 매상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인건비가 얼마나 절약되는지 등의 상황을 지켜본 뒤 ‘24시간 영업’ 방침의 유지 혹은 수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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