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상응조치 ‘운명의 담판’ 돌입

사진=연합뉴스

북미 정상이 2차 회담 이틀째인 28일 북한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두고 ‘담판’에 돌입했다.

북미 정상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께 하노이 소피아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과 확대 회담을 잇달아 가졌다. 이어 업무 만찬 등을 이어갔고 ‘스티브 비건-김혁철 라인’의 실무 협상 등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아 결단 만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이날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드시 굉장히 좋은 성공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틀째 ‘훌륭한 대화’를 하게 됐다”며 “나의 직감으로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확대회담 모두 발언에서 ‘비핵화 준비가 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의지 없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세계에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찍이 들었던 것 가운데 최고의 답변”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연락사무소 설치와 관련 김 위원장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언급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양측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종전선언’과 관련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켜보자”고 답했던 예전과 달리 “어떻게 되는 간에 결국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우리는 아주 큰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 물론 이것이 하루나 이틀에 되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방향은 큰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그 나라,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상당히 생산적인 회의를 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해 “경제적으로 아주 특별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핵화시 밝은 미래 보장’ 기조의 연장 선상에서 ‘지원’에 대한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발표될 ‘하노이 선언’에는 연락사무소 설치 문제를 비롯한 양국 간 관계 정상화,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 조치의 수위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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