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7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되는 가운데 전 세계가 비핵화와 평화체제, 북미관계 정상화로 가는 첫 구체적 로드맵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단독회담을 시작으로 1박 2일 간의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한다.

첫 일정은 단독 회담과 친교 만찬으로 오후 6시30분(현지시간)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만찬에는 북미 정상 외에 양측에서 2명씩 배석한다.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비핵화-상응조치와 관련된 의견이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회담 이틀째인 28일에는 오전 일찍부터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한다. 지난해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구체적 조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장으로 사용되는 메트로폴 호텔에는 구관과 신관을 연결하는 위치에 프랑스풍 정원이 있다. 북미 양측이 회담 전부터 이 주변을 집중 점검한 만큼 회담 전후로 ‘친교 이벤트’가 마련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양 정상은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정원을 산책한 바 있다.

이어 오후에 회담 결과물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 뒤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회담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베트남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3월 2일까지 베트남 현지에 머물며 양자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귀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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