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주최 ‘DMZ 복합관광특구 조성방안 토론회’ 열려
“‘치유와 평화’ 스토리텔링 담은 관광거점으로의 발전 필요”

사진=김민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남북문화체육협력특위가 주최한 ‘DMZ 복합관광특구 조성방안 토론회’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주민과 환경, 경제적 파급효과를 토대로 한 DMZ 관광의 구체적 방향에 관해 논의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DMZ에는 무수한 관광자원이 있다. 65년 이상 인적이 닿지 않아 아름다운 자연이 그대로 보존돼있다. 이 같은 자원을 가치 있게 활용해 관광특구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때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정수구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은 ‘치유와 평화’를 활성화한 DMZ 관광특구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위원은 “DMZ는 역사상 보기드문 군사적 밀집지역이며 세계의 화약고 취급을 받았던 곳이다. 생태적 가치가 매우 큰 곳이라 세계적 관심의 쏠리고 있다”며 “한국사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DMZ가 갖고 있는 역사적 위상과 장소성을 살려 메시지와 공감이 있는 관광인프라 구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편적 국제적 가치에 충실한 스토리 ▲지속 가능한 브랜딩 전략과 관광활성화 정책 수립 ▲융복합적 관점에 의한 전략개발 및 사업수행 ▲접경지역 가치 및 주민 삶의 질 제고 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DMZ는 개발과 보존의 이율배반적 문제에 부딪혀왔다. 접경지역 주민들의 삶을 고려한 지역재생사업을 기반으로 관광사업이 조성돼야 한다”며 “경원선 개발과 한강과 임진강·한탄강 수계 연결은 DMZ를 관광거점화하는 중심이 된다. 이는 의정부·동두천·연천·철원 주민들의 소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안경모 경희대 관광대학원 교수는 DMZ 브랜딩 전략 수립과 지역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경제관광, DMZ 통합관리 기구 설립 등의 구체적 방향과 선결과제를 제안했다.

안경모 교수는 “DMZ를 왜 관광지로 만들어야 하는지 ‘정체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논리와 방향, 목표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DMZ관광 자원을 발굴, 개발, 마케팅하는 것은 전문적이고 체계적 관리 시스템에 의해서 수행돼야 한다”며 “관광을 매개로 접경지역 주민과 관광사업자 모두에게 경제적·사업적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공정관광 실천지역으로 관리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DMZ 접경지역은 그간 각종 규제에 막혀 개발과 성장에 불이익을 받아온 곳이다. 이들 지역은 경제적 발전과 더불어 정신적 애환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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