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영목표는 ‘전자증권제도 성공적 시행 통한 자본시장 혁신’
안정·보안 갖춘 시스템 구축…5년간 9045억원 절감 기대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예탁결제원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전자증권제도 안착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

20일 이병래 사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CEO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성과 및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날 이 사장은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전자증권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며 “다가오는 전자증권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위법규 정비, 수수료 체계 개편 추진,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해 전자증권 시대에 걸맞은 업무 환경과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탁원은 올해 경영목표를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 시행을 통한 자본시장 혁신’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전자증권제도의 체계적 준비 및 시행 ▲일자리 창출 및 혁신성장 지원 ▲글로벌 투자지원 역량 강화 ▲고객 감동경영 실천 등 4대 경영방침을 내세우고 본부별 8대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이 사장은 “오는 9월 16일 ‘전자증권 시대’가 성공적으로 개막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갖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며 “시장 참가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협력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예탁원은 전자증권제도 도입으로 증권 발행유통의 효율성·투명성·안전성을 높이고 국내 자본시장의 발전과 국제 정합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발행회사는 실물증권 폐지에 따른 증권 발행 및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신주 발행·상장 기간 단축으로 자금 조달의 효율성과 주주 관리 업무의 편의성을 높이면서 경영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투자자는 위변조 및 분실위험을 제거하고 권리행사 제약 기간 단축에 따른 투자 편의 제고, 증권발행정보 접근성 제고 등 보다 안정적·효율적 재산 관리가 가능해진다.

금융회사 및 예탁원 등은 관련 시설, 비용 및 업무 처리 시간 절감이 가능하고 감독 당국도 조세회피 등 음성거래 및 증여 차단, 발행유통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는 등 효율적이고 신속한 자본시장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를 통한 5년간 누적효과는 약 9045억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주총회 활성화 지원도 강화한다. 다음 달 중 주주총회 특별지원반을 운영해 주주총회 개최 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전자투표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실무연수 및 마케팅 등 다양한 홍보 활동도 전개한다.

특히 전자투표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증수단 다양화, 사전·사후 알림, 챗봇 상담, 기관투자자 전용 플랫폼 등을 포함해 내년 3월 오픈 예정이다. 또 주총 의결권행사 집계 및 전자위임장 권유 대행 서비스 도입도 검토한다.

이 사장은 “기존에 전자투표 제도를 운영하면서 미비했던 점이나 발행사들의 요청사항을 반영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컨설팅 결과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 사장은 최근 미래에셋대우가 주총 전자투표시스템 ‘플랫폼 V’를 개설한 것에 대해 “신규 서비스 등장으로 업계나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올해 전자투표가 더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예탁원은 ▲전산센터 재구축 등 IT 인프라 고도화 ▲글로벌 서비스 역량 강화 ▲혁신창업 생태계 지원 강화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술 대응 ▲사회적 책임 강화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자본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자본시장의 발전과 성장에 기여하고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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