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유닛·네트워크 보안 책임지는 ‘양자보안 게이트웨이’ 솔루션 첫선
AI네트워크, 초정밀지도, 5G 28GHz 기지국 등 5G 핵심기술 대거 공개

양자난수생성칩.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19에서 ‘양자암호 게이트웨이’, ‘모바일 엣지 컴퓨팅’ 등 차세대 5G 기술을 대거 시연한다고 20일 밝혔다.

SKT는 자사 전시관에 차세대 5G 기술을 소개 및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데모룸을 마련하고 글로벌 ICT 주요 관계자를 초청할 예정이다.

지난해 MWC에서 ‘양자암호통신’을 소개하며 ICT 보안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SKT는 5G 자율주행차 해킹을 막는 ‘양자보안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

양자보안 게이트웨이은 차량 내부에 설치되는 통합 보안 장치다. 차량 운행에 필요한 각종 전자유닛과 네트워크를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

이 솔루션은 차량통신기술(V2X), 블루투스, 레이더, 라이더, 운전자보조시스템, 스마트키 등 외부 위협에 노출될 수 있는 각종 장치를 감시한다. 위험 발생 시 즉각 운전자와 관제센터에 상황을 알려 사태 악화를 미연에 방지한다.

특히 5G V2X로 주고받는 차량 운행 데이터를 양자난수생성기(QRNG)의 암호키와 함께 전송해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을 원천 차단하기도 한다.

SKT는 공동 개발사인 국내 강소기업 ‘긴트(GINT)’를 이번 전시회에 초청해 해당 솔루션을 함께 전시한다.

이어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반 서비스도 이번 MWC 2019에서 공개한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SKT가 독일 도이치텔레콤 산하 기술 회사인 ‘모바일엣지X’와 파트너십을 맺은 후 만든 양사간 첫 결과물이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 처리를 위한 서버를 인접 기지국·교환기 등으로 전진 배치해 데이터 전송 과정을 줄인다. 자율주행, 클라우드 게임 등 빠른 반응 속도를 요구하는 5G 서비스에 유용하다.

양사는 MEC가 적용된 산업용 솔루션을 전시하고 기술력을 알릴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AR글래스’를 착용하고 있는 근무자의 위치와 응시하는 사물에 따라 실시간으로 ‘업무 매뉴얼’을 전달해준다. 가령 수많은 부품이 펼쳐진 책상을 응시하면 조립 방법을 알려준다.

아울러 SKT는 ▲인공지능 기반 품질을 최적화하는 네트워크 솔루션 ‘탱고(TANGO)’ ▲5G 28GHz 기지국 시제품 ▲3D 기지국 설계 솔루션 ‘T-EOS’ ▲자율주행용 HD맵 등 앞서 준비한 5G 기술도 소개할 계획이다.

박진효 SKT ICT기술센터장은 “MWC는 국산 기술을 글로벌 ICT 기업들에 수출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며 “앞선 5G 기술력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컨설팅, 5G 기술 수출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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