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분야 대형 기술형 입찰서 기술력 입증
신분당선 복선전철, 김포도시철도 5공구 등 공사 수행 중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공사 제2공구 103 정거장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지난 18일 경기도에서 기술형 입찰로 발주한 1829억원 규모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2공구’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서울 도봉산역부터 의정부 장암역을 거쳐 양주 옥정지구까지 연장되는 7호선 전철 연장사업(총 3개 공구) 중 2공구 공사다.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된 해당 공사는 철도 분야 대형 기술형 입찰로 관심을 모았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을 비롯해 3개 대형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였다.

설계 대 가격 비중이 65:35에 달하고 설계심의 점수에 7% 강제 차등을 적용하는 등 설계 기술력이 크게 작용한 심의에서 한화건설은 높은 철도 기술력을 입증하며 수주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한화건설은 도심지 통과구간 최신의 Modern-Rock TBM 공법(발파공법이 아닌 회전식 터널 굴진기를 활용한 굴착 공법)을 적용하고 화재·비상상황 발생을 고려한 별도의 피난 대피시설을 계획하는 등 다양한 혁신설계를 선보였다.

이번 수주로 한화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송사동-자금동 구간 광역철도 4.412km와 정거장 1개소, 환기구 3개소, 신호소 1개소 등 설계와 시공을 맡게 됐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7호선 전철 연장사업)이 완공되면 서울 접근성을 비롯한 지역 교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건설은 현재 신분당선(용산-강남) 복선전철 1-1공구, 경원선(동두천-연천) 복선전철 1공구 등 대형 철도공사도 진행 중이다.

박용득 한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은 “올해는 기술형 입찰, 민간제안사업 등 수익성 중심의 토목환경사업 수주에 집중할 것이다”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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