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比 전세보증금 하락세 뚜렷…역전세 우려 확산
2년전比 전세보증금 하락세 뚜렷…역전세 우려 확산
  • 배수람 기자
  • 승인 2019.02.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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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주택, 전세보증금 10% 하락 절반 이상 차지
지난해 4분기, 2년전比 전세보증금 평균 차액 388만원
가구주 62.1%가 거주 목적의 '1가구 1주택'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의 동반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세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먼저 안정세로 진입하며 가격 조정이 장기간 계속되는 모습이다.

18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보증금이 2년 전 전세가격 보다 하락한 주택형은 전국 38.6%로 증가했다. 수도권은 29.7%, 지방은 51.3%가 2년 전보다 낮은 가격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2016년까지 전국이 10% 미만, 수도권 5% 미만, 지방 20% 미만 등이었으나 2017년부터 2년전 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되는 아파트 전세거래가 빠르게 느는 추세다.

분기별로 2년전 대비 아파트 전세보증금 하락 주택형 비중변화를 살펴보면 지방은 2017년 1분기부터 증가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이보다 늦은 2017년 3분기부터 전세보증금 하락 주택형 비중이 늘었다.

아파트 전세시장 안정 분위기는 9·13대책 이전 1년 전부터 나타난 것으로 매매시장 안정 효과에 따른 것은 아닌 셈이다.

2016년까지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 하락 주택형 비중은 보합 내지 1% 미만의 증감폭을 그렸다. 2017년부터는 수도권·지방 모두 분기당 평균 4%p 이상 증가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주택 중 10% 미만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비중은 수도권이 2017년 63.1%, 지난해 64.1%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2017년 이전은 평균 65.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는 없다.

사진=직방
사진=직방

지방은 2년 전 대비 보증금 하락률 구간별 비중이 10% 미만인 경우 2017년 50.6%, 2018년 45.8%로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다. 2013~2016년 평균 63.5%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지방은 전체적인 하락 주택형도 늘었지만 하락률이 큰 주택형 비중도 동시에 늘면서 전세시장이 안정기를 넘어 침체기에 들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2년 전 대비 아파트 전세보증금 차액은 수도권의 경우 2016년까지 증가추세가 이어졌으며 평균 6000만원 이상을 유지했다. 지방은 같은 기준 2000만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부터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 차액이 줄어드는 추세로 전환됐으며 지방은 작년부터 평균적으로 마이너스(-)로 반전됐다. 지난해 4분기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 평균 차액은 전국 388만원, 수도권 1113만원, 지방 -825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부터 전세가격 급등 현상은 줄어들었으며, 2017년부터는 본격적인 전세시장의 안정기가 이어지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이는 아파트 공급물량 증가와 기존 전세세입자가 분양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재계약에 나서지 않는 등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원인이다.

지방은 지역 기간산업이 침체를 보이면서 기존 수요 이탈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대인은 전세보증금 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보증금 반환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임차인의 경우 낮아지는 전세보증금으로 주거비 부담 경과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반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전세보증금의 하락으로 계약 종료 시점에서 전세보증금 미반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전세보증금이 크게 하락했다고 해도 임대인의 신용도와 자금 여력에 따라 미반환 위험은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개별적인 신용도와 리스크로 인해 현재 시장에 전반적인 미반환 위험성 높고 한계점을 넘어섰다고 판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다만 현재의 추세가 전세가격 하락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임차인 보호 차원에서 시장 모니터링과 보증금 미반환 위험을 해소할 방안을 준비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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