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9서 G8·V50 5G 공개, “듀얼디스플레이 적용, 폴더블폰 대응”
5G는 V시리즈, 4G는 G시리즈로 이원화…시장 동시 공략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진=배수람 기자

LG전자가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소개했다.

올해 LG전자는 V시리즈를 5G에 최적화하고 기존 4G 프리미엄 중심의 G시리즈와 투트랙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보급형 브랜드에 대한 5G 적용은 시장 수요나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판단해 올 하반기에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수년간 기술혁신을 해왔음에도 시장에서 실패하는 경험을 맛봤다”며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는 5G 시대가 도래한 만큼 가장 완성도 있는 5G 스마트폰을 출시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권 본부장은 “LG G6 이후 품질에 대한 고객의 인식은 많이 개선됐지만 고객 관점에서 보면 LG폰의 정체성이 불명확하고 제품 차별성이 미흡했던 점은 반성한다”며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달 열리는 MWC 2019에서 G8 ThinQ(씽큐)와 V50 씽큐 5G를 동시에 발표한다

상반기·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각각 G시리즈와 V시리즈를 출시하던 기존과 달리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최신 기능과 부품을 탑재한 제품을 적시에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권 본부장은 “보수적인 시각에서 보면 5G 시장이 단시간에 형성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만약 5G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고 시장 규모가 커진다면 보급형 스마트폰에서 5G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4G와 5G을 동시에 갖고 가는 투트랙 전략을 취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왼쪽)과 마창민 LG전자 MC상품전략그룹장. 사진=배수람 기자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 5G는 듀얼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폴더블폰에 대응할 만한 제품으로 내놓은 V50 씽큐 5G는 두 개의 화면이 경칩으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 권 본부장은 “CES 2019에서 LG전자는 이미 폴더블보다 한 단계 앞선 롤러블 기술을 선보였다”며 “폴더블폰을 동시에 출시할지 검토했지만 아직 소비자들의 니즈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최초 버전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한국, 미국 등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5G 서비스가 상반기에 시작되면 이에 맞춰 LG V50 씽큐 5G를 공개하며 초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LG G8 씽큐는 고객 요구에 맞춰 보편적인 경험부터 새로운 변화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MWC에서 V, G 플래그십 제품과 중가대 Q, 실속형 K(한국명:X) 등을 한꺼번에 모두 공개한다. 프리미엄뿐 아니라 완성도 높은 중저가 제품군까지 소개하면서 다양해진 고객 요구에 맞게 선택의 폭도 넓힌다는 취지다.

특히 올해 Q·K 제품군은 사운드, 카메라, 내구성 등 프리미엄 제품에 적용된 기능들을 이어받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제품만의 독특한 소비자 경험을 더해 차별화한다. 고객의 사용 환경을 철저히 분석해 디자인, 편의 기능 등 특화된 장점을 골라 꼭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라인업을 갖춘다.

권봉석 본부장은 “LG전자는 속도, 배터리 발열 등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5G 스마트폰 출시에 주력할 것이다”며 “통신사와 협력해 새 폼펙터인 듀얼 디스플레이로 5G 시대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SW 업그레이드를 통한 지속적인 OS(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온·오프라인 고객 소통 강화 등을 통해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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