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4개월 만에 1450원 밑돌아

사진=연합뉴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5주째 하강 곡선을 그렸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평균 1.3원 내린 1342.7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6년 3월 둘째 주(1340.4원)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3주 동안 ℓ당 1원 안팎으로 하락폭은 크게 줄었다.

자동차용 경유는 1241.8원으로 전주보다 0.9원 떨어졌다. 실내용 등유는 0.4원 하락한 936.1원으로 13주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작년 5월 마지막 주(932.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에서 1.3원 내린 1315.3원으로, 이전 2주간의 상승세에서 벗어났다.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평균 1.5원 하락한 1359.1원에 판매됐다.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1447.6원으로 ℓ당 평균 3.3원 내렸다. 2016년 4월 넷째 주(1437.3원) 이후 처음으로 1450원을 하회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3원 하락한 1302.1원으로 집계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월 생산량 감소, 베네수엘라 정정 불안 지속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며 “국내 제품 가격은 국제유가의 강보합세와 유류세 인하 효과 등으로 당분간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0.9달러 오른 62.2달러에 거래됐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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